한국 축구가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8월 1∼9일·중국 우한(武漢)) 우승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대표팀은 27일 오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2008년 이후 7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이번 대표팀 명단은 K리그와 일본(5명) 및 중국(3명) 리그에서 활동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손흥민(레버쿠젠)과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특히 대표팀은 평균 연령이 24세로 ‘젊은 피’가 대거 수혈되면서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가장 젊은 팀’으로 꾸려졌다.

이날 정오까지 예정된 소집에는 오전 11시 10분께 임창우(울산 현대)를 시작으로 23명 가운데 16명이 집결했다. 일본 및 중국 리그 선수 대부분은 이날 오후부터 31일까지 순차적으로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에 발탁된 적은 있지만, 아직 A매치 출전 경험이 없는 임창우는 "이번에 제대로 된 기회를 잡은 것 같다"며 "이런 부담을 즐기려고 하고, 나의 생각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뒤이어 들어온 장현수(광저우 R&F)는 "일본과 중국, 북한과 경기를 해 본 만큼 그런 경험을 토대로 잘 준비해서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애초 대표팀에 선발된 골키퍼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은 지난 22일 오사카에서 열린 경기에서 쇄골을 다쳐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김진현을 대신해 이범영(26·부산 아이파크)이 입소했다.

대표팀은 31일 출국해 8월 2일 중국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일본(8월 5일), 북한(8월 9일)과 잇달아 맞붙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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