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미국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첫판에서 승리했고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애너하임에인절스는 첫승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샌프란시스코는 3일(이하 한국시간)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에서 8-5로 승리하고 리그챔피언십시리즈를 향해 상큼한 출발을 했다.
 
또 전날 1차전을 내줬던 오클랜드는 홈인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2차전에서 선발 마크 멀더의 호투와 타선의 파괴력으로 9-1로 이겨 1승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의 천적으로 자리 잡은 멀더는 6이닝을 5안타(홈런 1개), 1실점으로 막는 깔끔한 투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애너하임도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에 8-6으로 역전승, 1승1패를 이뤘다. 양키스는 플레이오프 사상 처음으로 양키스타디움에서 7회 이후에 역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샌프란시스코와 애틀랜타는 4일 2차전을 갖고 오클랜드와 미네소타, 애너하임과 양키스는 오는 5일 각각 3차전을 치른다.

◆샌프란시스코-애틀랜타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응집력이 돋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0-0이던 2회초에 베니토 산티아고, 레지 샌더스, J.T. 스노, 데이비드 벨의 연속 4안타로 3점을 먼저 뽑았다.
 
3-0의 리드를 잡은 샌프란시스코는 2회말 2점을 잃어 1점차로 추격당하자 4회초 주자없는 2사에서 벨, 러스 오티즈, 케니 로프튼, 리치 오릴리아의 연속 4안타로 3점을 얻은 뒤 6회초에 2점을 더해 8-2까지 달아나 승리를 결정지었다.

◆오클랜드-미네소타 오클랜드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전날의 패배를 만회했다.
 
1회말 1사 2, 3루에서 에릭 차베스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오클랜드는 4회말 2사 1루에서 미구엘 테하다의 2루타로 1점을 보태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데이비드 저스티스의 3루타에 이은 마크 엘리스의 2루타로 8-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오클랜드는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선발 멀더 이후 채드 브래드포드와 빌리 코치를 마운드에 올려 미네소타의 추격을 막았다.

◆애너하임-양키스 애너하임은 전날의 역전패를 역전승으로 되갚았다.
 
4-0의 리드를 지키다가 4-5로 역전당한 애너하임은 8회초 개럿 앤더슨과 트로이글라우스의 연속 1점 홈런 2개를 앞세워 6-5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재역전에 성공한 애너하임은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아담 케네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7-5로 달아난 뒤 9회초 스캇 스피지오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양키스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양키스는 9회말 1점을 더하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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