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방산비리’와 ‘병영사고’로 혹자는 "이러다 군대도 해산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 아닌 농을 던지기도 한다.

 하지만 실제 우리는 군을 해산시켜야 했던 뼈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1907년 바로 오늘이다.

 이날 대한제국 순종 황제가 ‘군대해산’을 명하는 조칙을 발표한 것으로 당시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훗날 모두가 안 사실이지만 이는 ‘매국노’ 이완용이 조칙을 위조하고, 고종을 강제 퇴위시킨 이토 히로부미가 꾸민 일이다. 이후 우리는 반만년 역사에서 처음 자국의 군대를 잃고 36년간 일제치하의 설움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지난 27일은 한국전쟁 당시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잃은 참전 용사의 넋을 기리기 위한 유엔(UN)군 ‘참전의 날’이었다. 언제까지 이 땅의 국방을 외세에 의지해야 하는지 곱씹어 볼 일이다.<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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