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졸업생수가 대입정원을 밑돌기 시작한 가운데 국내 대학생 3명 중 1명이 휴학하는 현상이 고착화되고, 휴학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특히 외국유학이나 연수 등을 사유로 한 휴학생이 늘고 있으며, 미등록이나 성적·품행불량 등으로 제적당하는 대학생도 늘고 있다.
 
3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161개 4년제 국공사립 일반대학의 2002년 4월1일 현재 재적생은 177만3천753명이며 이중 31.4%인 55만6천441명이 휴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적생 대비 휴학생 비율은 98년 27.8%, 99년 30.5%, 2000년 30.5%, 2001년 31.0%에 이어 또다시 0.4% 포인트 늘어났다.
 
휴학 사유는 `군입대'가 31만7천287명으로 전체 휴학생의 57.0%이나 지난해(58.7%)보다 비율이 줄어든 반면 외국유학, 연수 등에 의한 `일반휴학'이 22만751명 39.7%로 지난해보다 1.7% 포인트 늘어나 휴학 사유도 바뀌고 있는 추세를 드러났다.
 
대학별로는 서울의 이른바 상위권 대학들도 휴학률이 23.8∼31.2%에 달했으며 지방의 경우 전남,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휴학률이 50%에 육박하는 등 지방으로 갈수록 휴학률이 높았다.
 
학사·품행관리 강화 추세로 제적된 학생수는 4만8천547명으로 지난해(4만1천11명)보다 7천536명이 증가했다.
 
특히 제적 사유 중 성적불량이나 품행불량이 2천982명으로 전체 제적생의 6.1%를 차지했다.
 
한편 휴학생을 제외한 재학생 121만7천312명의 성비를 분석한 결과 남학생이 64만8천917명으로 53.3%, 여학생이 56만8천395명으로 46.7%로 지난해와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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