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단원경찰서가 암으로 투병 중인 의경 가족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전 직원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3일 안산단원서에 따르면 경찰서 소속 의경으로 근무 중인 정담온(26) 이경은 단원고 졸업 후 서울대 3학년에 재학 중인 우수한 자원으로, 5년 전 유방암이 발병돼 투병 중인 어머니를 극진히 간호하며 과외 등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업을 이어 오다 의경으로 입대하게 됐다.

하지만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었던 정 이경은 군입대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경찰서 전 직원은 힘을 보태기 위해 지난달 24일부터 31일까지 모금 운동을 전개, 540만 원의 성금을 모아 3일 정 이경에게 전달했다.

황창선 서장은 성금을 전달하며 "힘든 여건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면 어머니도 암을 이겨내고 빠른 시일 내에 완쾌할 수 있다"는 위로의 말과 함께 군인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안산=최승필 기자 sp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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