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계방향으로 서울센트럴치과·이형관 하나투어 대표·김학찬 청원치과 원장·국밥천하 연수구 대표.
▲ 시계방향으로 서울센트럴치과·이형관 하나투어 대표·김학찬 청원치과 원장·국밥천하 연수구 대표.
백령도 무허가주택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은 방혜민(14)·혜선(11)·혜영(6·이상 가명) 세 자매를 도우려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의 서울센트럴치과와 청원치과가 정기후원을 약속했다. 서울센트럴치과 백인규 대표원장과 청원치과 김학찬 원장은 각각 매달 10만 원씩 연간 120만 원을 후원할 계획이다.

백 원장은 유년시절 비슷한 경험으로 백령도 세 자매의 사연을 접하자마자 후원을 결심했다. 백 원장은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봐서 주거 빈곤으로 고통받는 세 자매에게 꼭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나눔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누구든 자신이 환경이 허락되는 만큼이라도 주위 사람들을 돕는다면 행복이 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평소 인천지역 소외된 이웃을 위해 진료봉사와 치료비 지원 활동을 이어오던 김 원장 또한 "아직도 많은 아이가 열악한 주거환경 속에서 고통받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모두가 조금씩 힘을 보탠다면 아이들에게 따뜻한 공간을 마련해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식당인 ‘국밥천하’ 연수구 지점(커낼워크점, 옥련점)의 대표 운영자 또한 나눔에 동참했다. 마찬가지로 매달 10만 원씩 연간 12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요즘 경기가 어려워 다들 나눔에 많이 인색해졌지만 조금만 생각을 달리하면 나의 작은 관심이 아이들의 인생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며 "비록 작은 도움이지만 앞으로도 국밥천하 지점이 모두 이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구의 청라 하나투어 이형관 대표 또한 매달 3만 원씩 연간 36만 원을 백령도 세 자매를 위해 후원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아이들을 돕는 일은 어른들의 의무"라며 "앞으로도 사업을 키워가면서 후원하는 아동도 조금씩 늘리는 것이 작은 소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섬마을 세 자매 희망의 집 짓기’는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힘들어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터전을 선물해주고자 하는 캠페인이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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