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의회가 시민 의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수원 군 공항 이전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채택했다 .

시의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군 공항 이전 문제는 수원·화성 주민들이 겪었던 고통을 타 도시에 전가하는 일"이라며 "국방부와 수원시는 지자체 간 상생을 외면하는 수원 군 공항 이전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성시의 경우 군 공항의 이전 규모나 지역 여건상 이전이 절대 불가능한 지역임에도 예비후보지로 선정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사전협의 없이 예비후보지에 대한 사항을 언론에 유포해 지자체 간 갈등과 지역민 간 불신을 초래하는 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했다.

안성시의회 유광철 의장을 비롯한 9명 전원은 "안성시가 예비후보지에서 제외될 때까지 반대 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군 공항 이전은 단 한 명의 피해자도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적·사회적 합의와 노력이 전제된 뒤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5월 8일 수원 중소기업종합센터에서 안성, 여주, 용인, 화성, 평택, 하남, 안산, 양평, 광주, 이천 등 예상 후보 지역 1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원 군 공항 이전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수원 군 공항(10전투비행단) 이전 시 필요한 면적은 14만5천㎢이며 비행장 이전 비용도 7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안성=김진태 기자 jt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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