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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어지럼증·언어장애… 방치했다간 큰일

뇌졸중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5년 08월 07일 금요일 제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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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장
뇌의 무게는 1천300g~1천400g에 불과하다. 하지만 들이마시는 산소의 20%, 심장에서 뿜어내는 혈액의 5분의 1을 사용한다.

뇌는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처럼 모든 신체활동을 주관하는 가장 정교한 기관이기 때문이다.

이런 뇌에 산소·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이 발생해 몇 분이라도 혈액 공급이 중단되면 심각한 뇌 손상을 입는다. 운동·감각·언어·학습·기억 능력이 떨어지는 후유증이 발생하고 사망할 수도 있다.

 뇌졸중은 크게 피떡(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이외에 뇌혈관 벽이 약해지면서 꽈리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다가 터지는 뇌동맥류도 있다.

이런 뇌혈관 문제를 통틀어 뇌혈관 질환이라고 한다. 고령화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의 증가 때문에 뇌혈관 질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비만·흡연·알코올도 영향을 준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뇌혈관 질환 진료 인원은 2007년 8만2천765명에서 2012년 11만8천062명으로 연평균 7.4% 증가했다. 최근 고지방식 식사·운동부족·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30·40대 젊은 뇌졸중 환자도 증가하고 있어 문제다.

 뇌졸중의 주요 증상으로는 한쪽 팔·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고, 발음이 어눌해진다. 또 한쪽 눈이 안 보이거나 물체가 겹쳐서 두 개로 보인다. 비틀거리며 걷고 손놀림도 자연스럽지 않다.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가 나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와 처치를 받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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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성기 뇌졸중으로 막힌 혈관
세부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고혈압성 뇌출혈이 발생하면 대부분 의식장애·반신마비·언어장애 등이 나타난다. 뇌동맥류가 원인인 뇌혈관 파열이 있으면 머리를 망치로 치는 듯한 심한 두통이 이어지고, 의식저하 같은 증상을 보인다. 뇌에 생긴 종양이나 혈관 기형·약물 등의 원인으로 나타나는 뇌출혈은 뇌혈관의 위치에 따라 각각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다.

 통계에 따르면 뇌졸중은 국내 60세 이상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고혈압성 뇌출혈과 기형적으로 생긴 뇌혈관이 터지는 뇌동맥류 파열은 사망률이 약 40%에 이른다. 뇌졸중 환자 중 70%는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고 나머지는 뇌출혈이다. 뇌졸중 위험은 나이가 들면서 커진다. 55세 이후 5년마다 두 배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응급처치를 해야 생명을 구하고 후유증을 줄일 수 있다. 뇌졸중 후 늦어도 3시간 이내에 혈전 용해제를 이용해 막힌 혈관을 뚫거나 터진 혈관을 막는 응급조치를 해야 한다. 뇌출혈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4~5년 이내에 약 25%가 재발한다.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의 경우 최대한 빨리 피떡으로 막힌 혈관을 뚫어야 치료 결과가 좋다. 혈전을 뚫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혈전을 녹이는 용해제를 사용하는 약물 재개통술과 의료기구를 넣어 혈전을 빼내는 기계적 재개통술이다. 최근 막힌 뇌혈관을 뚫는 새로운 기계적 재개통술이 시행하고 있다. 이 방법은 1시간 만에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어 치료 결과가 좋고, 합병증 위험이 낮은 편이다. <도움말=장경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뇌신경센터장(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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