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주택 미분양 물량이 늘면서 과잉 공급·고 분양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주택 구매 심리 회복과 분양시장 호조로 꾸준히 감소했던 수도권의 주택 미분양 물량이 다시 늘어 지난 6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4천68가구로, 2만8천142가구였던 5월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광주·시흥의 도내 미분양 물량은 1만2천927가구(6월 말 기준)로, 한 달 사이 2천500여 가구 늘어 전국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앞서 도내 5월 대비 미분양 증가분을 살펴보면 광주(1천349가구), 시흥(765가구), 화성(524가구), 김포(348가구), 용인(146가구) 순으로 대부분 급증한 분양 물량을 소화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분양 물량이 증가한 지역은 분양가격도 상승했다.

용인의 경우 올해 신규 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155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4.7%p 상승, 화성 3.3㎡당 평균 분양가도 지난해 926만 원에서 10.3% 증가한 1천21만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도내 하반기 신규 아파트 공급도 적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하반기 예정된 물량도 적지 않아 과잉공급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미분양이 해소되면 신규 분양이 늘고, 신규 분양이 늘면 미분양이 다시 늘어나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시장 상황을 감안한 공급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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