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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한국자유총연맹 인천시지부 회장
역사는 돌고 돈 다고 한다. 그래서 과거의 어느 한 페이지를 돌아보면 현재 우리가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다. 광복 70년 분단 70년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우리나라는 광복이 되자마자 남북으로 분단된 아픔을 가진 나라다. 그래서 남과 북은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도 가장 먼 나라가 됐다.

 가족을 가까이 두고 찾아가지 못하는 이산가족들은 70여 년이란 긴 세월 속에 많이 포기하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고 슬프다. 우리나라는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을 겪고 격동의 시대를 지나 현재까지 숨 가쁘게 달려왔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급격한 경제 성장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우리나라가 발전할수록 남과 북의 차이는 더욱 벌어졌고 이제는 완전히 다른 나라라고 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

그러면서도 북한 핵 문제나 도발 등을 보면 서로에게 끼치는 영향은 막중하다.

 이런 가운데 우리는 어떻게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통일을 준비해야 하는가

. 과거 동과 서로 나뉘어져 있던 독일을 보면 어느 정도 해답이 나올지도 모른다.

 1989년 망치로 분단의 장벽을 부수는 장면이 전세계로 방송됐다. 전쟁과 내전에 의한 것이 아닌 국민들의 강한 열망과 지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루어진 평화 통일이었다.

 통일 과정에서 많은 사연과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쨌든 그들은 통일을 이뤄냈고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로 성장했다. 그러면 우리가 통일에 대한 온 국민의 합의와 열망을 이끌어 내고 현실화하기 위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엇이 있을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주변을 살피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통일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광복절에 집 대문이나 창문에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조차도 통일을 위한 작은 실천이다.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다.

자유민주주의 의식을 함양하고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통일에 대한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분단국가라는 점을 분명히 알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분단국가라는 특수성을 인식하고 이기주의를 벗어나 공동체 의식, 역사의식이 바탕에 깔려야 한다. 이런 시민의식은 우리나라를 발전시키고 통일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갈 수 있게 한다.

 국가와 공동체가 안정되고 발전해야 개인도 행복을 누릴 수 있다. 반대로 개인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사고를 개선해 나가고 실천해야만 국가와 공동체가 발전할 수 있다. 우리는 주변의 국제 관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수호, 평화통일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북한 핵 보유와 같은 세계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나라와 어떻게 연관되어 있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통찰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국제적인 관점에서 최근 일본의 극우주의적인 행태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보나 지정학적으로 보나 분명히 우리 영토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막무가내로 역사를 왜곡하면서까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고 있다. 뿐만 아니라 헌법을 개정하면서 자위대의 파병은 물론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구체화하고 있다.

 이는 주변 인접국가 간에 군사적 긴장감과 군비 확대를 초래할 수도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는 일본의 이런 행동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전국민적으로 국토 수호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이 더 이상의 야욕을 부릴 수 없도록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

 8월 15일 광복절을 앞두고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을 기념해 이를 되돌아보고 대한민국의 향후 70년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 단합을 위해 각종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이런 행사들은 모두 선진 한국, 통일국가로 나아가는 전기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나 캠페인들이다. 바쁘더라도 한 번쯤 참여해 보면 현 우리나라의 상황과 앞으로 국가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국가와 공동체가 안정되고 발전해야 개인도 행복을 누릴 수 있다.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라는 뜻 깊은 날에 그 의미를 다시 새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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