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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끝까지 해내는가

세라 루이스/ 웅진지식하우스/ 260쪽/ 1만4천 원.

"어떤 이들은 ‘완벽’이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기도 하지만, 이 완벽을 향한 여정이 없다면 세상에 그 많은 목표는 달성되지 못했을 것이며, 지금 우리 사회의 많은 것들은 여전히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을 것이다. ‘완벽’은 인내를 요구하며, 결과에 집착하기보다는 굽은 길을 끊임없이 달려가는 과정이다."

미국 오바마 정부의 예술정책위원회 위원인 세라 루이스(Sarah Lewis)가 15세기 미술사부터 21세기 과학계까지 방대한 자료를 뒤져 완벽한 사람들의 여덟 가지 행동 법칙을 찾아내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세상이 알아주지 않아도 끝없이 완벽을 향해 가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여덟 가지 특징이 있다며 완벽을 향한 창조성·혁신 등의 자질이 소수의 특별한 사람에게만 있는 게 아니라고 강조한다.

저자의 결론은 간단하다.

"누구에게나 완벽에 닿을 수 있는 힘이 있다"며 미술·스포츠·음악·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흥미 있는 사례를 소개한다.

저자가 창조적 힘의 원동력으로 파헤친 첫 번째 행동 법칙은 바로 ‘한계 인식’이다. ‘부족함을 깨달을수록 목표는 명확해진다’며 이를 ‘더닝 크루거 효과(Dunning&Kruger effect)’라고 안내하고 있다.

더닝 교수와 크루거 교수의 ‘무능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며 남의 진정한 능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라는 연구결과를 이렇게 인용한다.

"소설가 제임스 볼드윈은 ‘지식이 쌓이면서 늘어가는 바는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얼마나 아는 게 없는지를 배워가는 거죠" 이러한 현상을 기술적 용어로 더닝 크루거 효과라 일컫는다. 이는 우리의 능력이 뛰어날수록 능력의 한계를 더욱 분명히 인식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꾸로 생각하면 무지한 자는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을 만한 지식을 갖추지 못한 것이다"

저자는 ‘꾸준한 사람이 완벽을 만든다’라는 여덟 번째 행동 법칙을 마지막으로 소개하며 발명가 모스(Morse) 이야기를 꺼낸다.

"전신기 발명가 모스가 본래 화가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그는 40대 초반에 자신이 그린 그림 모두를 폐기하고 화가의 길을 포기해야 했다. 그가 낙담하지 않고 새로운 성공을 거둔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인생의 방향을 바꾸더라도 ‘몰두하는 성향’을 견지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이 밖에도 자신과의 경쟁(법칙 2), 영리한 항복(법칙 3), 심미적 동력(법칙 4), 실패 연구(법칙 5), 공식 파괴(법칙 6), 학습의 즐거움 (법칙 7)을 끝없이 완벽함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행동 유형으로 꼽았다.

사실 이 책에서 소개된 성공적 행동 유형치고 독자들이 전혀 모르고 있는 내용은 아마도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의 내용을 교훈 삼아 따라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할리우드 전복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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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 애버딘/ 명필름문화재단/ 328쪽/ 1만8천 원.

대기업 중심의 극장 독과점 및 수직 계열화 등 국내 영화계 현실에 대한 쓴소리를 담은 책 ‘할리우드 전복자들: 게임의 룰을 바꾸다’가 최근 출간됐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명필름문화재단이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처음으로 발간한 책으로, 할리우드 영화사의 선례를 통해 국내 영화계를 조망한 점에 그 의의가 있다.

저자인 J.A. 애버딘은 이 책을 통해 미국 영화계가 어떻게 거대 기업의 통제를 벗어나 다양하고 창의적인 영화를 생산했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는지 보여준다.

그 예로 1948년 패러마운트 판결을 자세히 소개한다.

현재 국내 상황과 흡사하게 극장 독과점 등 문제들에 시달리던 당시 미국 영화계에서 주요 도시 92개 개봉 상영관의 70%를 점유하고 있던 5대 메이저 상영·배급 복합체들에서 상영 부문을 분할시킴으로써 미국 영화계를 완전히 뒤바꿔 놓은 판결이다.

첼시의 신기한 카페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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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루케이도/ 베가북스/ 336쪽/ 1만3천 원.

대표작 「너는 특별하단다(2002년)」로 유명한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목사인 맥스 루케이도의 장편소설 「첼시의 신기한 카페로 오세요」가 번역·출간됐다.

성경이 말하는 내용을 우화로 풀어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저자답게 이번의 책도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는 평범한 주인공에게 기적이 나타나는 동화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이야기는 제목처럼 허름한 카페에서 시작된다.

남편과 이혼을 결심하고 두 아이와 함께 고향에 내려온 주인공 첼시는 새 출발을 위해 고향으로 내려온다. 외할머니 때부터 대대로 내려와 엄마가 운영하는 카페를 물려받지만 세금 폭탄에 영업부진까지 겹치면서 이전과 같은 괴로운 나날이 계속된다. 세상살이에 지친 그녀는 어느 날 눈물로 간절하게 기도한다. 신이 정말로 그녀의 기도를 들어줬을까? 그날 이후 그녀의 카페에 신비한 일이 벌어지며 특별한 기적이 생긴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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