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주최하고 화성시문화재단 노작 홍사용문학관이 주관하는 ‘제15회 노작문학상’ 수상자에 신용목 시인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우리 모두의 마술’이다.

13일 심사를 맡은 노작문학상 심사위원회에 따르면 신용목 시인의 최근 시편은 삶의 구체성과 그 구체적인 것들이 늘 관계적 그물망에 걸려 있다는 감각을 동시에 보여주며, 분열과 유목 대신 타자의 목소리를 통해 심미성과 현실 연관성을 통합적으로 형상화했다.

특히 수상작 ‘우리 모두의 마술’은 깊은 상처와 절망에도 불구하고 삶과 시와 공동체에 대한 믿음을 ‘마술’이라는 은유로 이어 나가고자 하는 미학적 고투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용목 시인은 1974년 태어나 2000년 계간 ‘작가세계’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저서로는 시집 ‘그 바람을 다 걸어야 한다’, ‘바람의 백만 번째 어금니’, ‘아무 날의 도시’ 등이 있고 시작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노작문학상은 일제 강점기를 치열하게 건너며 동인지 ‘白潮(백조)’를 창간하는 등 낭만주의 시를 주도했던 시인이자 극단 토월회를 이끌며 신극 운동에 참여했던 예술인 노작(露雀) 홍사용(洪思容·1900∼1947)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지난 2001년부터 그해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 활동을 펼친 시인에게 수여되고 있다.

시상식은 10월 9일 제4회 노작문학제 기간 중 노작문학관에서 열린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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