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3일 연휴를 맞아 경기도 내 신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입장과 분양 상담을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는가 하면 주차장으로 들어가려는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며 주변 일대가 교통혼잡을 빚기도 했다.

16일 건설업체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광교신도시와 안산, 평택 등지에서 신규 모델하우스가 각각 문을 연 가운데 3만∼5만 명의 인파가 몰리며 아파트 분양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광교신도시에서 문을 연 ‘광교 중흥S-클래스’ 주상복합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지난 14일부터 연휴 기간 5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 모델하우스에는 연휴 내내 방문객들이 출입문 밖에 임시로 설치한 천막에 이중 삼중으로 줄을 서서 대기하는 것을 비롯해 이도 모자라 도로 인도까지 200m가 넘는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때문에 아파트 홍보전단 물량마저도 부족할 정도였다.

중흥토건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광교 최고의 입지 생활권에 위치한 데다 통합 조경, 대형 커뮤니티 시설 등이 갖춰진 종합 단지라는 점에서 수원은 물론 서울 ·화성 등 인근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뜨겁다"고 말했다.

또 현대건설이 평택 세교지구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평택’ 모델하우스도 지난 14일 이후 약 4만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연휴 내내 모델하우스에는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방문객들이 줄을 서서 대기했으며 분양권 전매를 부추기는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호객 행위도 눈에 띄었다.

모델하우스를 방문한 주부 김모(45)씨는 "평택은 삼성과 LG 등 대기업 입주를 앞두고 있는 등 다양한 호재가 있어서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며 "분양가와 설계·계약조건 등을 보고 청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이 함께 분양하는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 주상복합에도 3만여 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상담을 받기 위해 30여 분을 줄 서서 기다리는 등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최근 일부 지역은 공급과잉 등의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수요층이 두터운 곳에서는 청약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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