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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보원(사)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교수
오는 27일 사단법인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창립 5주년을 축하하는 자리가 예정되어있다. 사단법인 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이 가지고 있는 뜻을 널리 공표하기 위한 UI선포식을 갖고 ‘작은 실천 녹색가치’가 주는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다. 2010년 8월에 발기인 23인의 뜻을 모아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구성원 각 자가 가지고 있는 전문성과 재능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할 수 있는 터가 되어 나눔과 배려라는 역량 결집을 위한 초석이 되기를 간구했다. 이 중에 작은 실천, 녹색 가치 의미를 구하는 노력에 동참하려는 CEO들이 많다.

 현재 본원의 CEO아카데미를 수료한 원우들을 중심으로 300여 명의 중소기업 CEO들이 나눔과 배려라는 가치의 뜻에 힘을 모으고 있다. 소모임에서부터 그 녹색가치의 의미를 새기고 봉사활동을 통한 실천에 뜻을 세워 여러 가지 형태로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기업은 하나의 생명체이다. 자연인과 마찬가지로 법인도 생로병사의 사이클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 기업 가치를 높이고 멋진 기업으로 우뚝 서기까지는 어려움과 역경이 있고,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한 노력은 자연인인 사람보다 더 절실할 수가 있음을 알고 있다.

 기업이 생존하고 지속가능경영의 로드맵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녹색가치를 실천하는 것을 전제한다는 사실에 대해서 많은 기업인들이 공감한다. 기업은 그 가치를 깨닫고 실행에 옮겨 이를 고취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가치의 인식뿐만이 아니라 더 나아가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러한 녹색가치실천을 위한 마케팅 전략 중에 ‘그린마케팅’이 있다. 이성마케팅, 감성마케팅을 지나 이제는 그린마케팅의 시대이다.

지구를 위한 녹색경영, 그린마케팅은 기업을 경영하며 발생할 수 있는 환경오염을 최소화하고 고객이 만족 할 만한 품질의 환경 친화적인 상품을 개발하여 긍정적인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마케팅이다.

 이는 기업이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에서부터 출발하고 있는데 먼저는 1960년대 초, 일부 기업들이 사회지향적인 마케팅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자원의 낭비 즉, 1회 용 제품의 남발과 세제로 인한 수질오염 등 환경오염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때였다. 국제기후협약, 탄소배출권 등의 환경보호기준이 만들어지고 NGO단체와 소비자단체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전반적인 분위기는 기업이 환경에 대해 사회적인 책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기업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는 큰 변수인 만큼 그 책임이 중요시된 것이다. 기업이 취하는 환경에 대한 자세가 그 기업의 이미지로 구축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업에 대한 호감을 가지게 하는 효과까지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이왕이면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제품을 사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또한 기업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도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그린마케팅 사례로 ‘키엘’의 경우, 재활용을 최대화하고 유해성분 없는 제품을 생산하며 공병이벤트 등 판매수익의 일부를 비영리 환경단체에 기부하며 친환경 기업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브랜드 ‘이니스프리’의 경우, ‘플레이 그린(play green)’이라는 슬로건을 필두로 공병수거, 에코손수건, 클린제 주캠페인 등 지구를 위한 녹색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자연생태공원과 에코쉼터 등을 만들어 휴식공간으로 활용하며 환경의 중요성을 심어주는 어린이 환경 미술대회를 진행하고 있는 것 또한 작은 실천이다.

그리고 친환경 쇼핑백을 배포한다거나 전단지의 종이낭비를 줄이기 위해 온라인전단 에코전단 서비스도 또 하나의 예이다.

 ‘그린경영’이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를 속이거나 기만하는 눈속임이 아닌 정말 환경에 해가 되지 않는 완벽한 생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위해 작은 실천 녹색가치로 출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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