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져서 긴 옷을 꼭 챙겨요."

얼마 전 도내 백화점을 찾은 직장인 최모(37·수원시 영통구)씨는 갑자기 쌀쌀해진 날씨로 가을옷 제품 구매를 서둘렀다.

최근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10℃ 이상 차이가 나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도내 유통업계마다 가을맞이에 분주한 모습이다.

26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가을 간절기에 대비하기 위해 카디건, 긴 남방, 바지 등 의류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 동수원점 내 유니클로의 경우 최근 일주일간 가을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카디건은 지난해 대비 10.4%, 긴 남방, 바지는 20.7% 매출이 올랐다. 이는 2013년, 2014년에 비해 1~2주일가량 간절기 의상 판매가 앞당겨진 것이다.

도내 백화점들도 가을 MD와 관련 자사만의 특징을 내세운 진열방식에 집중하고 있다.

갤러리아 수원점은 사계절 상품전 및 모피 대전 등 층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가을상품 관련 알뜰쇼핑을 제안, 구매 금액대별 사은 선물 증정 및 할부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

AK 수원점도 가을의류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자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등산 고객들을 위한 바람막이 및 재킷 등 각종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롯데몰 수원점 또한 가을시즌에 맞춰 의류매장 분위기 연출 및 행사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절이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패션 트렌드도 빨라지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 취향을 잡기 위해 도내 유통업계가 본격적인 가을 제품 판매 경쟁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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