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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실 한국해양소년단인천연맹장/전 인천시 교육위원회의장
최근 들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 능력과 지역 교육감의 이념성향에 따라 학생의 학력이 좌우되는 현상이 확대되고 있다. 학교교육에서 사회적 계층상승을 이끌어 줄 교육과정 운영에서 저소득층이 개천에서도 용이 나올 수 있는 여건 조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는지 이젠 다시 한 번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 학교에서 교육과정 운영을 시행하면서 학력향상과 체험학습 그리고 각종 계기 교육을 학사일정에 따라 하고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학교 교육이 학생들에게 도전 정신과 성취의욕을 높여서 사회적 구성원으로 나갈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서 교육과정을 통해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 과정에서 수학여행도 학교생활에서 친구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소중한 체험학습으로, 학교 밖에서 친구와 함께 새로운 외부 세계에 도전과 그리고 귀중한 추억으로 학창 생활을 기록하는 학습이지만 현재 학교에서 수학여행은 수익자부담에 따라 학생별 희망에 의해 수학여행 학습을 하고 있다.

 모두가 함께 경험하고 갖가지 소중한 추억을 담을 수 있는 수학여행은 처음 시작에서부터 학생들에게 개인별로 많은 애환을 담는다. 물론 수학여행비에 대한 가정별 경제능력에 따라 학생이 갖게 되는 갈등과 담임선생님과의 계속되는 접촉에서 학생별 가정상황이 자연스럽게 묻어나게 되고 더욱이 수학여행에 참가하지 못하는 소수의 경제 여건 등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서 겪게 되는 학교생활에서 오는 슬픈 기억은 그 학생이 졸업 후에도 두고두고 아픔으로 남고 또 훗날 자연스럽게 만나게 되는 동창모임에서도 그 때 그 추억 속에서 조차 또 다른 서글픔을 맛보게 한다.

 보고 배우는 수학여행이 보편적 복지로 학교에서 공짜로 먹는 식사만도 못한 것이 현실이다. 뿐만 아니라 학생별로 희망에 따라 배우는 방과 후 학습(과거의 보충학습)도 학생의 개인별 희망에 따라 배우고자 하는 희망 교과목에 따라 학교 안에서 수강비를 지불하고 또한 교과목별 학습에 필요한 학습준비물(학습교재 등)을 개인별로 구입해 배우고 있다. 희망 학생에 따라 희망교과목을 선택해 일부 학생이 배우는 선별적 학습으로, 물론 경제적 어려운 학생에 대해 수강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마음 편하게 먹는 무상 급식처럼 접근하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보고 배우는 학교교육이 계층 상승의 사다리 기능을 계속 수행하려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돈이 없어도 함께 교육과정을 이수할 수 있어야 한다. 수학여행 또한 중요한 과정의 하나다. 각종 교육훈련 그리고 소풍 등에서 가슴앓이가 없도록 해야 하며, 또한 제대로 사교육 받지 못하는 저소득 취약계층의 어려운 학생들이 마음 편하게 학교에서 방과 후 학습을 학습 능력에 따라 받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교육 복지이다. 학교에서 학생들이 특히 저소득 취약계층 학생들이 미래에 이룰 수 있는 계층 상승에 대한 희망을 잃어버리는 학생이 많아지면 학교현장은 꿈을 줄 수 없고, 또한 사회는 점점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그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주어야 한다.

 살기가 어려워도 교육이 저소득층에게 기회를 주어 성공할 수 있도록 이제까지 교육현장이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 본연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진보 교육수장이 지역교육을 책임지면서 가르치고 배우는 것보다 이념색채에 따라 먹이는 것이 우선으로 덜 가르치는 학교로 바뀌어, 학생들에게 평등교육(?)으로 가정 경제여건에 따라 학교에서부터 학력 격차가 점차 커지게 만들었다. 개인의 능력과 노력으로 가정의 경제적 수준과 무관하게 희망대학에 갈 수 있는 사회 여건을 만들 때 건강한 학교가 될 수 있고 사회도 희망을 갖을 수 있다. 가난하지만 공부 잘하는 학생이 보고 배우는 학습을 학교에서 경제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교육과정에 따라 학교생활이 이루어질 때 사회적 건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이런 사회를 이룰 때 개천에서도 용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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