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올해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인천시체육회의 예산이 대폭 삭감되며, 선수들의 사기저하가 우려되는 등 성적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시체육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체전 예산은 9억8천700여만 원으로 지난해 예산 14억8천여만 원과 비교해 무려 5억여 원이 깎였다. 이 때문에 이미 우수선수 40여 명이 타 시도로 유출됐고, 대회 성적에 따라 지급되던 포상금 역시 전액 편성되지 못했다.

선수들 사기 진작에 큰 효과가 있는 포상금은 종합우승, 우수선수, 우수팀 각 부문별로 300~400명을 선정·지급하고 있지만 올해는 단 한 푼도 받지 못할 처지다. 이와 함께 대회 전 실시하던 각종 경기력 향상 프로그램 규모도 대폭 축소됐다.

강화훈련비가 지난해 30만 원(선수 1인당)에서 올해 20만 원으로 깎였고, 전국체전 전 경기력 점검을 위한 전국대회 참가 또한 예년 4~5회에서 올해는 2회 정도로도 제한됐다. 전지훈련 기간도 예년 평균 15일이던 것이 올해는 5일로 단축되면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사기 진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체육회는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포상금 마련을 위해 올해 전국체전 기간 임원(이사)들이 경기장 및 상황실을 찾아 적극적인 격려를 부탁할 예정이다.

시체육회 관계자는 "시 재정이 어려워 각종 예산이 삭감되는 것은 알지만, 인천시의 명예가 걸려있는 전국체전에서의 선수들의 선전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올해는 아마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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