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현이 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의 공을 받아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 정현이 2일(한국시간) 열린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의 공을 받아넘기고 있다. /연합뉴스

수원 삼일공고 출신 정현(69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7년 만에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냈다.

올해 19살인 정현은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4천230만 달러) 남자단식 1회전에서 제임스 덕워스(95위·호주)를 3-0(6-3 6-1 6-2)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테니스 그랜드 슬램 대회 본선에서 이긴 것은 지난 2008년 5월 이형택(39)이 프랑스오픈 1회전에서 요나스 비요크만(스웨덴)을 3-0(6-4 6-4 6-3)으로 꺾은 후 정현이 7년3개월 만이다. 이날 승리로 랭킹 포인트 45점과 상금 6만8천600 달러(약 8천만 원)를 확보한 정현은 2회전에서 스탄 바브링카(5위·스위스)와 맞붙게 됐다.

지난 2014년 호주오픈과 올해 프랑스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바브링카는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58위·스페인)를 3-0(7-5 6-4 7-6<6>)으로 물리치고 2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1세트 초반부터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6-3으로 기선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정현은 2세트는 불과 22분 만에 6-1로 마무리하며 덕워스를 코너로 몰았고 덕워스의 서브 게임으로 시작된 3세트에서도 초반 게임스코어 2-0으로 달아나며 승세를 굳혀나갔다.

정현은 이날 상대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고 실책 역시 1개에 불과할 정도로 안정된 경기 운영 능력을 선보며 완승을 거뒀다. 정현과 바브링카의 2회전 경기는 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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