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승용차안 3살짜리 어린이를 인질로 잡고 금품을 요구하던 조선족 20대 남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김포경찰서는 3일 조선족 장모(23·무직·주거부정)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6개월전 입국한 장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께 김포시 사우동 W마트 앞길에 주차돼 있던 박모(39·여)씨의 싼타페 승용차에 올라타 혼자 차안에 남아 있던 박씨의 아들(3)을 흉기로 위협하며 40여분간 인질로 잡고 박씨로부터 6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15일전부터 김포일대에서 범행장소를 물색한 장씨는 이날 박씨가 문을 잠그지 않은 차안에 아들을 남겨둔채 물건을 사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 승용차에 올라탄 뒤 차로 복귀한 박씨에게 아들을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장씨는 신고를 받은 경찰이 긴급 출동하자 박씨로부터 돈을 건네받아 30여m 도주하다 공포탄을 쏘며 추격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박씨의 아들이 목에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박씨는 8만원을 건네준 뒤 장씨의 요구에 따라 현금인출기에서 현금 50만원을 인출하는 과정에서 옆에 있던 주민에게 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부탁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경찰에서 “한국에 오기 위해 중국에서 진 빚 1천500만원을 갚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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