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번째로 개최되는 인천 소래포구축제가 당초 취지인 전통놀이 위주의 향토축제에서 벗어난 채 먹거리 위주의 행사로 전락될 우려가 높아 시민들은 물론 일부 상인들의 관심도 저조해 대책이 절실하다.
 
3일 인천시 남동구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민·관 공동으로 추진, 개최된 인천 소래포구축제는 당초 수도권 제일의 명소로서 위상을 정립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가 하면 인천의 향토문화축제로 계승, 발전시키고자 추진됐다.
 
그러나 지난해 첫번째 축제부터 시민노래자랑과 먹거리 위주로 행사가 진행됐으며 관광객들을 한자리에 집결시킬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기대에 미치지 못한채 수준낮은 행사로 마쳤다.
 
특히 오는 8일부터 4일간 열리는 제2회 인천 소래포구축제는 지난해 축제내용에 째즈·팝 페스티발, 댄스 페스티발, 해변 콘서트, 노래자랑 등 주로 외부에서 초빙하는 출연자들에게 출연료를 지불하는 공연을 위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예산 낭비를 부채질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더욱이 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해 축제경험을 토대로 김장준비기간을 고려하고 차별화된 축제 이벤트 행사를 전개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시킨다는 계획으로 준비했으나 이번 축제는 향토문화축제로 내세울 게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상인들은 “사람만 모으는 행사는 실속이 없으며 소래포구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주는 등 소래포구를 또다시 찾을 수 있는 기획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민 최모(50·인천시 남구 주안동)씨는 “지난해에는 시작하는 첫날에만 사람들이 북적대고 나머지 기간동안 대부분 먹거리 장터에만 몰려 실속이 없었다”며 “올해는 전통놀이와 향토문화를 접할 수 있는 축제로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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