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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식 (사)인천시 서구발전협의회 회장
"정치가 모든 것을 이끈다."

 이 말은 아프리카 가나 엔크루바 대통령이 한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치 지도자가 개인적인 이해관계나 부적절한 행동과 특정집단의 이해득실을 따지는 목소리만 듣는다면 국민들로부터 정치 불신과 불만 속에 사회기강이 해이해 지고 정의가 없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병사의 발목을 날아가게 만든 지뢰 폭발이 북한의 소행임이 밝혀지면서 정부가 대응에 나서자 전역 명령을 받은 장병들이 전역을 미루고 단호하게 싸울 의지를 밝히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정치인들은 북한의 전력을 과장해 도리어 우리 국민에게 전쟁공포를 심어주기에 급급했고 대북확성기 심리전 중단과 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북한이 유감을 표해 실질적으로 굴복한 뒤에도 정부 발표가 왜곡 됐다고 헛소리를 하는 국회의원이 있는가 하면 정당의 부 대변인이라는 사람은 김정은을 존경한다고 뻔뻔스럽게 글을 올려 국민들의 비난이 일자 부 대변인 자리를 사퇴하기도 했다.

 정치인들이 한 짓은 이뿐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 사건 발생 후 유가족과 어울려 술을 마시고 유가족들이 대리기사를 집단 폭행하는 빌미를 제공, 현재 재판을 기다리는 국회의원이 있는가 하면 인류 역사상 최악의 지옥, 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선전하고 다닌 신은미의 도우미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국회에서 국정을 논하고 있다.

 또 국회의원들이 ‘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거창하게 위원회를 만들고 야단법석을 떨더니 최대의 취약계층인 대리운전기사를 국회의원을 몰라본다는 죄로 집단 폭행하도록 갑 질을 해댔고 국군을 격려하는 대신 적군을 두려워하며 정부와 국민을 괴롭히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뿐 아니라 정당원내 대표를 지낸 국회의원과 국무총리와 정당대표까지 했던 사람 뿐 만 아니라 많은 국회의원들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실이 드러나 구속 수감되었고 현재 검찰수사를 받고 재판을 기다리고 있는 국회의원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더구나 부정행위 문제뿐 아니라 부적절한 발언으로 비난을 받는 국회의원도 있다 국회예결위는 정부가 국가예산을 필요한 곳에 적정하게 배분되었는지 감시해야 함에도 간사직책을 이용 야유회자리에서 지방자치 단체장에게 노래를 부르면 1백억 원의 예산을 내려주겠다는 함량미달 국회의원도 있는가 하면 조폭들이나 할 수 있는 왕초가 교도소에 들어갈 때 환송하는 행사를 ‘진실배웅’이라는 명목으로 국회의원들이 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국회가 다른 기관보다 죄지은 사람도 많고 생각 없이 행동하는 자질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아 보이는 느낌이다. 그렇게 생각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국가와 사회의 부조리 개선에 국회가 앞장서는 모습을 볼 수 없고 우리나라 최고 법원인 대법원에서 대법관 전원 판결에서 유죄가 확정되었음에도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이 승복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여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동료국회의원이 정치사건이나 이념사건으로 실형을 받은 것도 아니고 불법 정치자금에 연루되어 구속되었고 추징금이 선고된 국회의원을 살릴 방안을 모색하자거나 과징금을 모금 또는 당비로 대납을 생각 하는 정신 나간 국회의원이 있다고 한다.

 아마 이들은 부정부패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죄를 미워하기보다 그저 어쩌다 재수 없어 걸려든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니 이런 망발을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정말 제정신을 갖고 국정을 논하는 국회의원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동료의원 이라 해도 그렇지 부정행위로 교도소에 들어간 사람을 위한 모금운동을 하겠다는 것은 국민들로부터 비난받을 일이다. 차라리 지뢰폭발사고로 다리가 절단된 병사들을 위해 모금운동을 하자고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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