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키 파울러(미국)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 리키 파울러(미국)가 PGA 투어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리키 파울러(미국)가 1천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이 걸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파울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천214야드)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차전 도이체방크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냈다.

동반 플레이어 헨리크 스텐손(스웨덴·14언더파 270타)을 1타차로 따돌린 파울러는 올 시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포함, 2승을 올렸다. 페덱스컵 랭킹 22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파울러는 이날 우승으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48만5천 달러(약 17억9천만원)다.

스텐손에 1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한 파울러는 한때 3타차까지 타수가 벌어지기도 했지만 14번홀(파4)에서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2m를 남기고 친 퍼트가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스텐손을 1타차로 압박했다.

2013년 이 대회 우승자이자 플레이오프 챔피언인 스텐손은 16번홀(파3)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티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지는 바람에 1벌타를 받고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다. 스텐손은 3.5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넣지 못해 2타를 잃었고, 파울러는 단숨에 1타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5)에서 스텐손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는 것을 지켜본 파울러는 가볍게 파 퍼트를 성공, 우승을 확정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6타를 잃는 부진 속에 공동 33위(2언더파 282타)에 올라 페덱스컵 랭킹 14위에 자리했다. 대니 리는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대니 리는 2년간의 성적을 계산해 선발하는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랭킹에서 10위를 지킬 것으로 예상돼 출전이 유력하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나간 배상문(29)은 1언더파 283타로 공동 39위에 올라 70명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3차전 출전을 확정했다. 배상문의 페덱스컵 랭킹은 23위다. 제이슨 데이(호주)는 6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랭킹 1위를 지켰다.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에 처음 출전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9위(3언더파 281타)에 그쳐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17위로 밀렸다. 이 때문에 이미 2라운드 뒤 컷 탈락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매킬로이를 제치고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한다. 공동 60위(2오버파 286타)에 오른 재미동포 케빈 나(32)는 페덱스컵 랭킹 34위로 플레이오프 3차전에 진출했다. 플레이오프 3차전인 BMW챔피언십은 한 주를 쉰 뒤 17일 개막한다. /연합뉴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