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한 무허가주택에서 살고 있는 백령도 혜민(14)·혜선(11)·혜영(6.이상 가명) 자매의 딱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인천시민들이 나눔 천사를 자처하며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인천시 서구에 위치한 게장삼겹 강만영(34)대표도 그 중 한 사람이다. 강 대표는 "희망의 집짓

게장삼겹 강만영 대표

기 캠페인에 참여한 이웃사촌으로부터 나눔에 대한 보람을 전해 듣고 동참했다"며 "세 자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 월 3만 원의 후원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나눔 활동을 처음 시작해 올해 업종을 바꿔 다시 개업하는 새 출발이 더욱 의미 있고 가게를 찾는 손님들에게도 기분 좋은 방문이 될 것 같아 설렌다"고 말했다.

인천시 연수구에 있는 청실홍실 이옥순(54)대표는 본보 기사를 접하고 후원을 결심했다. 이 대표는 "곰팡이가 가득한 열악한 집에서 사는 섬마을 세 자매 사례를 직접 보고 가슴이 무척 아팠다"며 "저의 후원이 조금이나마 보태져 아이들이 청결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해 꿈을 이룰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일단 월 3만 원이란 적은 금액을 후원하고 다음에 조금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꼭 연락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동밥상 이광호 대표

인천시 연수구 전동밥상 이광호(50)대표는 딸과 함께 후원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본인과 딸의 이름으로 각각 3만 원씩 연간 72만 원 정기후원을 한 이 대표는 평소 딸과 함께 봉사활동을 다니는 등 꾸준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는 모범 가장이다.

그는 아프리카 지역의 아동 등 소외된 이웃과 아동들에게 이전부터 후원해왔으며, 희망의 집짓기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에게 따뜻한 집을 선물하기 위해 바로 후원을 결심했다. 그는"나눔을 실천하면 마음이 행복해진다"며 " 주위 이웃들이 나눔에 동참하도록 널리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와 기호일보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섬마을 세자매 희망의 집짓기’ 캠페인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터전을 선물해주고자 시작한 캠페인이다. 참여를 원할 경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032-875-701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김경일 기자 ki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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