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의 남자탁구 남북대결은 의외로 싱겁게 남측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남자탁구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단체전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오상은, 김택수, 유승민을 내세워 북한을 3-0으로 잠재웠다.
 
이로써 한국은 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3-1로 승리한 이후 4년만의 재대결도 승리했고 81년 이후 역대 통산전적에서 5승2패로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조 1위로, 북한은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합류했다.
 
한국은 1번 단식에 나선 오상은이 위력적인 백핸드 스매싱으로 북한의 박원철을 3-0(11-8 11-5 11-8)으로 제압,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남북한 에이스가 맞붙은 두번째 판에서는 북한의 김성희가 첫 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으나 김택수가 파워드라이브를 앞세워 내리 세 세트를 따내 3-1(4-1111-8 11-5 11-8)로 승부를 뒤집었다.
 
세번째 판은 남북한 차세대 스타끼리의 맞대결.
 
스무살 까까머리 유승민과 스웨덴 프로무대에서 뛰고 있는 오일의 대결은 마지막 세트까지 가는 접전끝에 유승민이 3-2(11-6 8-11 10-12 11-9 11-8)로 승리했다.
 
첫 세트를 11-6으로 따낸 유승민은 2, 3세트를 내리 내줘 위기에 몰렸으나 어린나이 답지 않은 침착한 운영으로 4, 5세트를 모두 이겨 재역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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