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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으로 간 신서유기 새 시청자 세상만드나

연합 yonhapnews.co.kr 2015년 09월 12일 토요일 제0면

‘신(新)서유기’가 장안의 화제다.

 ‘신서유기’는 나영석이라는 스타 예능 PD와 ‘1박 2일’ 원년 멤버의 재결합, 불법도박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이수근 출연, 지상파 못지않은 영향력을 가진 tvN이 선보이는 웹 전용 콘텐츠 등 방영 전부터 화젯거리가 풍성했다.

 지난 4일과 11일 2차례에 걸쳐 방송된 ‘신서유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과감함으로 환영과 비판을 함께 받으며 방송가에도 적지 않은 파문을 던지고 있다.

‘신서유기’의 가장 큰 특징은 TV가 아닌, 네이버 웹캐스트를 플랫폼으로 삼았다는 점이다.

 TV라는 ‘족쇄’를 벗어던지고 ‘리얼 막장 모험 활극’을 내건 ‘신서유기’는 모든 형식과 표현에서 자유롭다.

 죄짓고 쫓겨난 이들이 인도로 향하는 내용의 중국 고전 서유기를 예능적으로 해석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예상 가능한 일이었지만, ‘신서유기’는 물의를 빚었던 출연자들을 우리 앞에 소개하는 장면부터 거침이 없었다.

 이승기는 1회에서 이수근을 ‘상암동 베팅남’, 이혼으로 구설에 올랐던 은지원을 ‘여의도 이혼남’으로 칭하는가 하면, "역술인이 (입대를) 미루라는데 군대 혹은 교도소 중에 정해야 한다"라는 자신의 신상에 민감한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이렇게 물 만난 막내 이승기와 인터넷 세상에 미처 적응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큰 형 강호동의 대조적인 캐릭터는 ‘신서유기’의 웃음 포인트 중 하나다.

 프로그램 수위도 만만치 않다. ‘신서유기’는 6회에서 저주파 치료기를 시험하던 은지원이 자신의 특정 부위를 언급하며 "여기에 갖다대면 깜짝 놀란다"라고 말하는 장면을 보여주다가, 슬쩍 화면을 돌린다.

 영상이 한 회당 짧게는 3분, 길어도 20분이 되지 않는 점도 인터넷 사용자들의 입맛에 맞아떨어진다.

 기존 TV 프로그램처럼 편성표에 정해진 60분이나 90분을 억지로 채울 필요가 없어서 이야기가 늘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KBS 2TV ‘1박 2일’에서 익히 보았던 강호동·이승기·은지원·이수근의 호흡에, 그 시절부터 출연자들을 곯려 먹는 데 상당한 재주를 보였던 나 PD의 관록이 더해졌으니 ‘신서유기’를 보면서 깔깔대다 보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간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이 5분, 10분이라도 복잡한 현실에서 숨돌릴 수 있게, 깊이는 없지만 재미는 있게 만들었다"라는 나 PD의 설명대로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1차로 공개된 본편 1~5회가 일주일 만인 10일 오후 조회수 1천만을 돌파한 데 이어, 예고편 등 기타 영상까지 포함된 전체 영상은 12일 오전 조회수 2천만을 넘어섰다. 조회수 2천만은 나 PD가 손익분기점으로 내세운 수치다.

 MBC TV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와 함께 가장 영향력이 큰 연출자인 나영석의 인터넷 세상 개척은 현재로서는 성공적이다.

 그러나 ‘신서유기’가 모두로부터 환영받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특별한 규제를 받지 않는 웹 콘텐츠라는 점을 이용해 정제되지 않은 발언과 자막을 쏟아내는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신서유기’의 광고 방식도 논란거리다.

 ‘신서유기’는 시험적으로 시도된 이번 시즌에서는 간접광고(PPL)를 넣지 않았지만, 광고주들이 앞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활짝 열어 놓았다.

 멤버들의 발언뿐 아니라 게임이나 벌칙 등을 통해 나이키, 샤오미, 유니클로 히트텍 등 특정 제품 브랜드들이 버젓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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