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돌풍을 예고했다. 인천 전자랜드는 지난 12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홈경기에서 포웰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영입한 안드레 스미스(31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맹활약을 앞세워 86-77로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이날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인 스미스는 31득점을 퍼부어 포웰의 빈자리를 채우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정영삼(12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과 김지완(1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도 가세하면서 첫 경기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막전 첫 승을 위해 필요한 것은 분위기 선점이다.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뜨거웠고, 먼저 리드를 잡은 건 전자랜드였다. 김지완의 자유투 득점으로 포문을 연 전자랜드는 정영삼과 정병국, 스미스 등이 득점에 가담하며 앞서 나갔다. 특히 스미스는 1쿼터에만 9득점을 기록하는 등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반면 경기 시작 4분 40여 초가 지나는 동안 7득점에 묶였던 kt는 박상오와 이광재의 3점포가 연이어 림을 가르며 전자랜드의 뒤를 바짝 쫓았다.

전자랜드는 상대의 추격에 위기를 맞았지만 스미스와 정효근의 득점이 나오며 고비를 넘겼고, 2쿼터를 마친 전반전을 45-37로 앞서 상황에서 마무리했다. 스미스를 앞세운 전자랜드의 기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스미스는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팀의 리드에 힘을 실었다. 승부는 4쿼터 시작 2분여가 지나는 동안 양 팀이 무득점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순간 정영삼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며 급격히 전자랜드쪽으로 기울었다.

특히 종료 1분 40초를 남겨두고 전자랜드가 실시한 사이드라인 패턴이 성공했고, 연이은 공격에서 정효근 레이업이 이어지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점수 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린 전자랜드는 리드를 잘 지켜내며 결국 승리를 거뒀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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