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와 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4급 이상의 공직자들 가운데 10명 중 1명 비율로 병역면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백군기 의원이 14일 ‘올해 7월 기준 총 70개 부처·기관의 4급 이상 공직자 병역이행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현재 재직 중인 4급 이상 공직자 총 2만4천980명(여성 제외) 중 병역면제자는 2천568명(10.3%)이었다.

이들 고위공직자들의 병역면제 사유를 보면 질병이 1천933명(75.3%)으로 가장 많았고, 생계곤란 273명(10.3%), 장기대기 174명(6.7%), 수형 115명(4.5%) 등의 순이었다.

질병으로 면제받은 이들의 구체적인 사유를 보면 근시와 함께 ‘디스크’로 알려진 수핵탈출증이 가장 많았고, 피부질환인 만성담마진, 성격장애 등의 사유도 있었다.

백군기 의원은 "인사청문회를 도입한 이후 청문회 대상자 절반이 병역면제자였던 사실을 볼 때 고위공직자 병역 면제를 관대하게 받아들이는 풍토가 형성된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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