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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세준 (사)글로벌녹색경영연구원 총재
요즘은 드론(drone)의 시대라고 한다. 드론은 원래 낮게 ‘웅웅’ 거린다는 뜻인데 조종사 없이 하늘을 비행하는 물체를 말하며 고정날개와 회전날개가 위 아래, 앞 뒤로 균형을 잡아가며 자유롭게 날아 다닌다.

 자동차 차선 같은 공간 개념이 무시될 수 밖에 없고 동선과 유체활동 영역 역시 도무지 가늠되지 않는다.

 그야말로 드론의 세계는 체계화된 거리 공간개념이 완전히 급속도로 무너져 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 아닌 염려를 하게 된다.

 내가 일하는 국제도시 송도는 비즈니스 매너의 견습도시 쯤으로 생각된다. 컨벤션센터나 특급호텔들이 줄지어 서 있고 전통을 추구하는 한옥마을의 존재감도 돋보이는 그런 도시다. 지나치는 많은 외국인을 보면 진정 코스모폴리탄, 도시국가, 세계 속의 송도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인식된다.

 이제 곧 프레지던츠 컵 골프대회까지 열리면 아마 세계 수억 명의 골프 팬들의 이목이 송도로 집중 될 것이다. 국제도시라는 인위적 타이틀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어느 계층, 어느 부문을 막론하고 이렇게 국제화로 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사실 정형화된 상대방과의 거리 공간개념이 뚜렷하다. 영역이 있고, 선이 있으며, 지켜져야 하는 보이지 않는 서로간의 묵시적 동의가 있다.

 흔히 비즈니스 매너 또는 에티켓으로 이야기 된다. 지키기 어렵지만 지키면 내게도 상대방에게도 서로 같이 득이 되는 프로펠러 같은 역할이 바로 사회생활에서의 비즈니스 매너가 아닌가 생각한다.

 국경 없는 경제전쟁이 치열해질수록 비즈니즈 매너의 진화는 생존 로드맵이 될 정도로 관심사항이 되었고 또 자기 이미지관리의 핵심전략이라는 것이다. 과거 IMF 이후 이러한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모든 기업이 이제는 국제화된 조직으로서 아주 자연스럽게 필연적으로 자리 잡기 시작하고 있다.

 국가 간 자본이동의 영향력은 IMF와 세계금융위기 시대를 거치며 확연하게 실감할 수 있었으며, 시장경제 체제의 글로벌화(Globalization)로 인해 이제 중소기업CEO 역시 국제 비즈니스 감각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왔다고 본다.

 오늘날 국제사회를 무대로 뛰고 있는 우리 사회 비즈니스맨(CEO포함)들은 그 사회질서의 기본이 되는 매너나 품격 등을 통해 주변으로부터 좋은 평관을 들을 수 있어야 하며 세계화 시대, 국제사회에서도 부족함 없이 개인의 이미지를 한껏 높일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국제 비즈니스의 룰, 즉 에티켓은 어차피 세계화 시대에 수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며 더 나아가 비즈니스나 영업활동에 자연스럽게 접목할 수 있게 되면 한결 가치있는 행동문화, 비즈니스 문화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국제 비즈니스 매너를 올바르게 이해하려면 우선 국제간이라는 공간적, 지리적, 물리적 개념을 무시하더라도 국내 영업활동에서도 필히 적용된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나라에는 그 사회의 질서유지를 위해 그 나라 국민들이 반드시 지켜야 할 법이 있듯이, 우리의 일상과 사회생활, 영업활동에 있어서도 각자가 따라야 할 행동기준이 존재한다. 이러한 행동기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 사회에서 전통적으로 존중되어온 예의범절, 즉 예절이다.

 이 예절은 사회마다, 민족마다, 국가마다 다르고 또 시대에 따라서 그 시대기준에 맞게 새로 생기고 소멸하며 자주 변화한다. 드론 같은 오늘날 교통과 정보통신의 발달로 세계가 상대적으로 좁아지면서 세계는 하나로 통합되고 있다.

 이와 같은 국제화, 세계화, 개방화의 시대를 살면서 우리는 우리의 것만을 고집할 수도, 그렇다고 무턱대고 남의 것을 그대로 따를 수만도 없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비즈니스 에티켓, 마케팅 예절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국제화되어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국제 비즈니스 매너를 우리 것으로 받아들이고 몸에 익히는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 사업을 하며 비즈니스 매너에 대해 좀 더 진화된 인식과 자세를 가진다면 사업상 기대 이상의 접점을 유지하며 선순환 의미를 마음껏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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