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兆 빚덩이 LH ‘하루 이자만 114억’

작년 말 기준 재정난 여전히 심각 정성호 "미착공 보상비 부담가중"

LH공사의 재정상태가 2013년도 보다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정치민주연합 정성호(양주 동두천·사진)의원이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받은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4년 말 기준 LH공사의 부채는 137조 8천808억 원으로 전년도(2013년) 142조 2천602억원 보다 3%(4조 3천794) 감소했지만 여전히 금융부채가 98조 5천272억 원에 이르고, 이 부채에 대한 이자로만 연간 4조 1천615억 원, 하루에 114억 원을 지불하고 있다.

부채 증가 사례 중에는 설계변경(최초 계약금액 100억 이상)으로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가 증가한 건수가 2011년 이후 총 1천401건에 달하고, 사업비 역시 총 9천1억 원이 증가했다. 또한 토지보상이 완료됐지만 아직까지 착공되지 못한 사업장이 11곳(총사업비 16조 7천263억 원)에 이미 보상된 용지비는 5조 4천87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11개 지구 중 인천검단1 신도시사업(총사업비 6조 5천362억 원)에 1조 8천989억 원, 인천루원시티(총사업비 3조8천471억 원)에 1조 6천891억 원 등 전체 보상비의 65.4%가 이 두 곳에 집중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두 사업은 2011년 12월, 2011년 3월에 각각 보상이 완료되었음에도 아직까지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다.

양주=전정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