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방부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달 19일 남측과 동시에 비무장지대(DMZ) 안팎에서 지뢰 제거에 착수한 이래 지금까지 매일 수백명의 병력을 동원해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 남측 전방 관측초소(OP)에서 목격되고 있다.
또 남북 군사실무회담 합의에 따라 우선 경의선 지역에서 매일 오전 7시에서 7시30분 사이 이뤄지는 양측간 직통전화(핫라인) 시험 통화에서도 이같은 현황이 간접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자는 “경의선의 경우, 북측 DMZ 철책선 바로 위쪽인 사천교에서 매일 장병 300~500명이 교각 복구 작업을 벌이는 것이 관측되고 동해선의 경우, 북측 DMZ지역에서 병사들의 움직임이 보이고 지뢰제거 폭파음이 간간히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우리측 동서쪽 작업 구간 모두 철책선과 군사분계선(MDL) 사이의 거리가 2㎞ 안팎이지만 철책선을 전진 배치한 북측의 경우 철책선-MDL 거리가 경의선 지역은 500m, 동해선 지역은 300m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북측이 작업 초반에 우리만큼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해도 상대적으로 작업 면적이 좁아 남측보다는 훨씬 짧은 기간에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어 이미 남북이 합의한 철도·도로 연결 완료 시한을 지키는데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앞서 남북은 경의선 철도는 올해말, 도로는 내년 봄까지, 동해선의 경우 철도는 저진-온정리, 도로는 송현리-고성 구간을 내년 9월까지 완공키로 합의하면서 금강산관광을 위한 동해선 임시 도로를 올 12월초 개통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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