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주거안정을 위해 LH가 공급하고 있는 다가구주택 매입임대사업과 공공임대사업이 부실하게 운영돼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새누리당 김태원(고양덕양을·사진)의원이 17일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LH가 공급하는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중 7천321채, 공공임대주택 중에는 3천43채가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입임대주택의 미임대 현황을 살펴보면, LH는 2004년부터 올해 6월까지 6만232가구의 다가구주택을 매입, 이 가운데 7천321가구(개·보수 5천283가구 포함)가 빈집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매입주택 1가구당 9천500만 원의 예산이 지원되고 있다는 점에서 빈집상태인 7천321가구에 총 6천954억9천500만 원이 낭비되고 있다는 계산이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천797채(24.5%)로 빈집이 가장 많았으며, 서울 1천301채(17.8%), 경남 820채(11.2%), 경북 681채(9.3%), 인천 640채(8.7%), 대전 532채(7.3%) 등 순이다. 또한 공공임대주택의 미임대 현황에 따르면, LH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 중 3천48채가 비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개월 이상 1년 미만동안 비어 있는 공공임대주택은 1천870채, 1년 이상 비어있는 공공임대주택은 1천173채이다.

지역별로는 인천이 1천141채(37.5%)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가 385채, 서울 256채, 부산·울산 222채, 강원 193채, 대전·충남 172채, 충북 157채 등 순이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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