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사업의 해외 분양 마케팅이 재개됐다.

지난해 8월 5일 특수목적법인(SPC) ‘㈜송도아메리칸타운(이하 SAT)이 설립된 이후 1년여 만이다.

20일 SAT와 전 사업시행자인 코암인터내셔널(이하 KOAM) 등에 따르면 송도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사업에 대한 상호 역할 분담 등 사업 추진의 걸림돌이 해결돼 해외 마케팅에 나서게 됐다. 이에 따라 양 사는 지난 해 8월 이후 중단된 미국에서의 마케팅을 다음 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집중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양 사는 5∼6명의 마케팅 팀을 구성해 21일부터 기존 계약자가 많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마련한 공동사무소에 장기간 상주시켜 기존 분양계약서의 신규 계약서 전환 작업과 새로운 분양 계약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830가구의 공동주택(1단계 사업) 중 573가구(69.04%)가 분양 계약을 한 상태다.

양 사는 LA를 제외한 미국의 타 도시와 유럽, 호주 등의 기존 계약자와의 계약 변경 및 신규 분양도 같은 방법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SAT 등은 이를 통해 올해 안으로 1단계 사업의 분양률을 60%이상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앞서 양 사는 지난 9일 미국의 동포 부동산 그룹인 뉴스타, 드림, 리멕스부동산 등 현지 부동산 에이전트 대표와 관계자들을 인천으로 초청해 2박3일 일정으로 송도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사업의 설계, 상품에 대한 설명, 마케팅 및 광고 홍보, 공사 현장 방문 등 행사를 가졌다. SAT는 이들과 10일 분양대행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2년 8월 말에 시작된 송도아메리칸타운 조성사업은 그동안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사업은 KOAM 측이 주도해 사업에 나섰으나, 시공사 선정 등이 안돼 한동안 제자리 걸음을 했다. 하지만 지난 해 8월 SAT가 설립되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시공사(현대산업개발)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약정 및 신탁계약 체결 등이 이뤄졌다. 이어 지난 7~9일 SAT와 KOAM 간의 정산 합의서 및 분양대행용역 계약이 체결돼 모든 협의가 마무리됐다.

이 과정에서 SAT는 KOAM 측에 정산해야 할 총 71억 원의 정산 금액 중 1차로 50억 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21억 원은 추가로 주기로 했으며, 분양수수료는 매월 정산해 지급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도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사업지 내 터파기 작업을 진행 중이다.

황기영 SAT 대표는 "법인이 설립된 이후 송도아메리칸타운 아이파크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정리해야 할 사항들을 협의를 통해 모두 끝내 본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재개하게 됐다"며 "이제는 분양률이 높이는 것이 최대 목표인 만큼, KOAM 측과 협력해 계약률을 끌어 올리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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