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크를 장식하는 체리(버찌)만 골라 먹는 사람, 즉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지 않고 부가혜택은 꼬박꼬박 챙겨가는 등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원래 신용카드 회사의 부가서비스 혜택만 누리고 카드는 사용하지 않는 고객이란 의미에서 출발했다. 체리 피커들이 많아지면 기업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한다.

 무료의 부가혜택이나 영화관 할인 등과 같은 서비스를 체리 피커들이 주로 이용하면 기업에서는 문제다.

이에 체리 피커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비용부담이 큰 할인서비스를 줄이고, 심한 경우에는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체리피커를 관리하기까지 한다.

일반 고객과 체리피커를 구별하기 위해 부가서비스 혜택 수혜기준을 높이는 방법 등도 내놓는다.

하지만 기업이 제공하는 공짜의 부가혜택을 꼬박꼬박 챙겨가는 소비자를 꼭 나쁘게 볼 것은 아니다.

과연 이들이 경제관념이 뛰어난 소비자인지 아니면 욕심만 채우는 무례한 소비자인지 구별하기가 애매하기 때문이다. <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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