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청라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이하 IFEZ)에 글로벌 자동차 부품산업의 거점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 생산기업과 연구소, 완성차 업체 등이 잇따라 IFEZ에 둥지를 틀면서 거점화가 자연스레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국내 대기업을 포함한 4~5개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IFEZ 입주를 타진하고 있어 이 같은 현상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전문지 ‘Automotive News’ 선정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 기업 중 17위인 스미토모, 35위 헬라, 36위 브로제, 45위 만도 등 4개 업체가 송도지식정보단지에 입주해 있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 관련 글로벌 기업인 헬러만타이툰(HellermannTyton)사와 파이오락스(Piolax)사도 입주해 제품 생산과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 촉매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벨기에 유미코아(Umicore)가 출자한 오덱사의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용 촉매 및 수소 연료전지용 촉매 개발 연구소도 다음 달 준공한다.

 특히 일본 스미토모사가 투자한 ㈜경신은 2012년 본사와 연구소, 제조시설을 송도로 이전한 이후 지난 해 2조 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IT융합 기술 개발에 전력하고 있다. 2009년 합작 법인을 설립한 만도(Mando)와 헬라(Hella)사도 미래형 첨단 기술인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전자제어 유닛 센서 양산으로 입주 6년 만에 연간 4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제조업체인 GM사는 2007년 청라국제도시 내 ‘자동차 주행시험장 및 연구개발 시설’을 건립해 연구인력 5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BMW그룹이 2014년 영종지구에 건립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는 지난 8월 말 현재 14만여 명이 방문했다. BMW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20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 확대를 위한 R&D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관련 글로벌 기업은 현재까지 10개사가 유치돼 8천781억 원의 투자 유치와 3천여 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 내 IFEZ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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