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복싱의 남녀 ‘간판’이면서 한국 복싱의 대들보인 신종훈(26·사진)과 오연지(25·이산 인천시청)가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누구도 넘을 수 없는 4연패와 5연패 금자탑을 각각 쌓았다.

신종훈은 22일 강원도 원주 상지대체육관에서 열린 전국체전 남자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 결승전에서 안성호(대구시체육회)를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대회부터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는 신종훈은 이로써 대회 4연패를 일궜다.

신종훈은 1라운드부터 안성호의 안면과 복부에 서너 차례 주먹을 꽂으며 한 수 위의 기량을 뽐냈고, 2라운드 들어서도 빠른 발을 활용해 치고 빠지기를 반복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라운드를 끝내고 이미 승리를 확신한 듯 주먹을 들어 올리며 미소를 지은 신종훈은 3라운드도 우세하게 이끌며 금메달을 획득,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때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신종훈은 AIBA로부터 내년 4월까지 자격정지 1년 6개월의 중징계를 받는 등의 시련도 말끔히 해소했다.

또한 이날 인천은 여자부 라이트급 결승에서도 오연지가 심희정(경북체육회)을 3-0 판정으로 누르고 우승, 대회 5연패의 영광을 안았다.

인천은 이번 전국체전 사전경기로 펼쳐진 핸드볼·체조·펜싱·복싱 등에서 금 5개, 은 4개, 동 9개 등을 획득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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