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등 인천지역 농어촌 마을에서 명절 연휴와 농번기에 농·축산물을 도난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4일 경찰청이 국회 황인자(새누리당 비례대표)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 간 농축산물 절도범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농축산물 절도범죄는 2012년 5건, 2013년 12건, 2014년 21건 등 꾸준히 늘고 있다.

인천의 경우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 지방보다 농사 인구 비율이 낮기 때문에 절도 발생 건수 자체는 적지만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 주의가 요구된다. 올해도 지난 7월을 기준으로 이미 12건의 절도 사건이 발생한 상태다.

해당 범죄 검거율도 낮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를 기준으로 인천지역에서 발생한 농·축산물 절도 검거율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1.7%였다.

전국 평균 검거율은 51.7%였으며 이보다 낮은 지역은 전국에서 인천을 비롯해 서울, 대전, 강원, 경남 등 5곳이다.

황인자 의원은 "추석을 포함해 가을 수확 철에는 농민들이 집을 비우거나 분주하기 때문에 이를 틈타 범죄가 발생하는 것이다"라며 "사후 검거보다는 농산물 창고, 농·축산물 이동로, 집하장 주변 도로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함으로써 예방 및 단속에 철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