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미터 기업체와 카드단말기 업체간 마찰 등으로 늦춰졌던 택시요금 교통카드 사용이 이달중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달부터 인천지역에서 전국 처음으로 전면 시행된다.
 
3일 시에 따르면 택시요금 관리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노사 이해증진을 통한 시민서비스 향상을 위해 지난 5월 택시요금 인상시 법인 및 개인 택시사업조합측과 교통카드제 도입을 합의함에 따라 택시미터기와 연동할 수 있는 단말기 설계를 마치고 다음달부터 전면 실시키로 했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우선 이달중 일부 택시에 카드단말기를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거치며 문제점을 보완한 후 다음달 1일부터 일반택시 59개 업체 5천282대와 개인택시 6천808대 등 1만2천90대를 대상으로 교통카드 사용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한 택시에 적용되는 교통카드는 선불제 교통카드와 달리 8개 카드사에서 발행되는 후불제 교통신용카드가 사용되며 시는 요금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택시요금에 대한 결제수단을 점진적으로 100% 현금에서 교통카드로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처럼 시가 교통카드 사용을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는 당장 카드가 없을 경우 현금을 병행할 수밖에 없어 투명성 확보 취지를 무색케 할뿐 아니라 버스나 지하철과 달리 할인율 적용이 안돼 카드를 사용하는 시민들이 얼마나 확대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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