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무관하게 행해야 하는 노동을 ‘감정 노동’이라 하며, 이러한 직종에 있는 종사자를 ‘감정 노동 종사자’라 한다. "사랑합니다, 고객님" 등을 항상 외쳐야 하는 은행원·승무원·상담원처럼 직접 고객을 응대하며 자신의 감정은 드러내지 않고 친절한 서비스를 해야 하는 판매·서비스직 종사자들이 이에 해당된다.

미국의 사회학자인 앨리 러셀 혹실드(Alie Russell Hochschild)가 델타 항공의 임원과 승무원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참여관찰을 통해 얻은 결과를 모아 1983년 낸 책 「감정 노동」에서 처음 언급된 개념이다.

 이 책의 출간 이후 ‘감정 노동자’, ‘감정 관리’ 등의 여러 신조어가 탄생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감정 노동이 특히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감정 노동은 모든 업종에 퍼져 있는 일의 한 형태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감정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불거지며 감정 노동 종사자 보호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려는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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