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후 상승세를 이어가던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가 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지난 1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64-99, 35점 차로 대패했다. 3연패에서 겨우 빠져 나왔던 전자랜드가 또 다시 3연패를 당하는 등 6경기 1승에 그쳐 공동 4위로 주저앉았다. 특히 국가대표팀에서 복귀한 양동근(10득점·3리바운드·10어시스트·2스틸)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초반부터 모비스는 양동근이 팀을 이끌며 함지훈이 1쿼터에만 10득점을 올리는 등 주도권을 잡았다. 여기에 전자랜드는 전반에 모비스의 수비력에 발이 묶여 3점 슛 하나 성공시키지 못하는 무기력한 공격으로 27-44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에 접어들어 전자랜드는 박성진을 앞세워 추격을 가해 초반 한때 12점차까지 쫓아갔지만, 3쿼터 중반부터 천대현의 3점 슛, 양동근과 전준범이 합작한 속공 등이 연달아 터진 모비스에 다시 제압당하면서 맥을 추지 못했다.

이날 승부는 4쿼터 초반에 갈렸다. 21점을 앞선 4쿼터 초반 송창용과 김종근의 3점 슛 덕분에 30점차로 달아난 모비스는 이후 4쿼터 중반부터 벤치멤버를 고르게 기용하며 3연승을 자축한 반면, 전자랜드는 또 다시 3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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