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시민들이 바쁜 일상을 벗어나 잠시나마 새소리와 솔잎 향기로 심신의 안정을 느낄 수 있는 남한산성 도립공원이 도심 속의 녹색 재생 공간으로 단장한다.

경기도는 12일부터 오는 12월까지 남한산성 도립공원 제2코스 탐방로 정비 및 소나무 숲 보전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정비되는 탐방로 구간은 침괘정(枕戈亭)에서 서문 방향 0.64㎞로 현재 숲 해설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어 내·외국인들의 발길이 잦은 코스다.

사업비는 약 8천400만 원이 투입되며 목계단, 야자매트 등으로 정비가 완료되면 탐방객들에게 쾌적한 산행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량감과 심신의 안정을 제공하는 자연 향균 물질인 피톤치드를 다량 뿜어낸다고 알려져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도는 우선 올해 2~3월 소나무 숲 생육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수간주사(樹幹注射)를 실시한 바 있고 12일부터는 소나무 숲 내의 활·잡목 등 경쟁 수종 657그루를 제거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6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남한산성은 자연 풍광과 함께 역사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수도권 시민들의 대표적인 힐링 장소로 자리 잡아 연간 337만 명의 탐방객들이 찾는 명품 트레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이세우 공원녹지과장은 "앞으로 자연 보전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해 지속가능한 공원 휴양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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