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큰 도움은 못 되도 마지막에 작은 힘이 되고자 했는데 너무 의식한 것 같다. 그래도 기억에 많이 남는 대회였다."

한국선수로 유일하게 ‘2015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한 배상문은 11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를 마치고, "아쉽지만 좋은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대회서 2승1무1패의 성적을 거둔 배상문은 이날 미국 팀 빌 하스와의 싱글매치에서 이겼더라면 인터내셔널 팀이 승리는 못해도 최종 무승부를 기록하는데 일조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실수하면서 동점으로 갈 기회를 놓쳐 2홀 차로 패했다.

이에 대해 배상문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어렵게 경기를 해야 했고, 부담이 조금 있었던 것 같다"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지만 좋은 기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6번 홀에서 나의 경기 결과가 전체 승부를 좌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긴장이 됐던 것 같다"는 그는 "긴장한 탓인지 실수가 잦았다"며 "이번 대회와 같은 시합은 앞으로 많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교훈으로 삼아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이어 배상문은 "이번에 많은 한국 팬들이 대회장을 찾아 응원해주는 것을 보고 놀랐고, 감사했다"며 "더욱 열심히 운동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팬들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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