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 제9사단은 육군주간을 맞아 지난 9일 ‘장병부모 초청 부대 개방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특히 9사단 예하 부대 중 가장 뛰어난 전투력을 자랑하는 돌격대대에서는 장병들과 부모 및 가족들이 함께 하는 체육대회를 개최해 이날 부대 개방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돌격대대 위병소의 굳게 닫혀 있던 철문이 활짝 열렸다.

이른 아침부터 이 행사 참가를 위해 부대를 찾아 위병소 문이 열리기만 고대하던 장병 가족 150여 명이 보안담당 여군 간부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부대 안으로 입장했다.

절차에 의한 신원 확인과정을 거친 이들은 곧바로 각 중대장 이하 간부들의 안내를 받아 장병들이 생활하는 내무반으로 이동했고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들들과 환한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장병들이 지내는 내무반을 두루 돌아 본 가족들은 이날 행사를 위해 부대 막사 중앙에 설치된 전투장비 및 전투식량 전시장으로 이동해 전시물품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직접 사용법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점심시간에는 부모들이 정성껏 준비해 온 음식과 부대에서 특별 제공한 ‘사병식사’ 와 ‘떡볶이 등 간식’ 등을 함께 나누며 즐거운 식사시간을 보냈다.

오후 1시 시작된 체육대회는 중대대항 축구 결승전을 시작으로 장병들과 부모 및 가족들이 함께 참여한 단체 줄다리기와 줄넘기, 2인3각 이어달리기, 1천600m 계주 등 다양한 종목에서 열띤 경합이 펼쳐졌다.

단체 줄다리기 경기에서는 1개 팀당 100명씩 참여하는 바람에 지름 5㎝가 넘는 동앗줄이 2번씩이나 끊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또한 단체 줄넘기에서는 팀당 50명이 한꺼번에 줄을 뛰면서 호흡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단 한 번도 뛰어 넘지 못하는 촌극이 펼쳐지면서 웃음바다를 만드는 등 체육대회 내내 연병장에는 웃음꽃과 신바람이 가득했다.

체육대회를 끝으로 열린 부대 개방행사 폐회식에서 돌격대대 부대장은 "신성한 국방의무를 다하며 든든한 호국간성으로 우뚝 선 우리 돌격대대 늠름한 장병들을 찾아 이처럼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부모님과 형제 및 친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돌격대대는 이날 체육대회에서 부모들이 직접 종목별 선수로 함께 참가한 장병들에게 ‘1박 2일 특별 휴가증’을 부상으로 나눠줘 이날 부대 개방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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