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포츠이벤트 중 가장 규모가 큰 전국체육대회가 올해는 강원도 일원에서 개최된다.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47개 종목(정식 44개, 시범 3개)에서 전국 17개 시·도 대표선수들이 출전, 각자 자신의 고장 명예를 걸고 7일간의 열전을 펼친다.

인천은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전국체전에 선수 1천153명을 출전시켜 금 60개, 은 54개, 동 90개 등 종합점수 3만8천200점으로 종합순위 8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강원 전국체전에서 인천선수단의 예상전력을 점검해 본다. 〈편집자 주〉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금메달을 수를 놓고 경쟁을 펼치는 대회와는 달리 전국체전은 종목별 채점 기준에 따라 종합점수가 많은 지역이 종합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전국체전에서 아무리 금메달이 많아도 종합점수에서 우세한 지역인 순위가 높게 나타난다. 특히 채점 기준은 개인 및 기록종목보다 단체(구기)종목의 배점이 높다.

 그래도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소총부대’로 불리는 개인종목 역시 많으면 많을수록 점수를 높일 수 있다.

 이번 강원 전국체전에서 인천은 예년과 달리 개인종목에서 고민이 많다.

 우선 세계대회로 인해 사전경기로 펼쳐진 복싱이 지난해 제주 전국체전에서는 종목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인천에 알토란 같은 점수를 안겼지만, 올해는 금 2개, 동 5개로 종합점수 870점을 획득해 종목종합 11위로 마감했다.

 특히 복싱은 인천의 효자종목으로 불리며 매년 선전을 했지만, 올해는 고등부에서 노메달과 함께 그동안 국군체육부대에서 선수들이 파견돼 올리던 점수가 이번에는 세계군인체육대회로 출전을 하지 못하며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인천은 복싱의 예상치 못한 일격을 지난해 복싱과 함께 종목 우승을 차지한 스쿼시를 바라보고 있다.

 총 3만6천111점이 걸려있는 스쿼시에서 인천은 여일반 단체 인천선발과 여일반 개인전 양연수(인천체육회) 등에게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고, 여고 개인전 서효주(연수여고)과 남일반 개인전 우창욱(인천체육회) 등에게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예상, 올해도 종목종합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은 레슬링·태권도·당구 등에서도 다수의 금메달을 따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레슬링에서는 남고 자유형 -58㎏ 김하늘(인천체고), -63㎏ 김진우(동산고), 남대 -74㎏ 이성호(한국체대), 남일반 그레코로만형 -130㎏ 김용민(인천환경공단) 등을 우승 후보로 점찍었다.

 태권도에서는 남고 -58㎏ 윤지원(인평정보고), 남대 -87㎏ 이승환(경희대), 남일반 -54㎏ 윤석우, -87㎏ 김재민, +87㎏ 박현준(이상 강화군청), 여일반 -62㎏ 김휘랑(인천동구청) 등도 금메달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당구에서도 남일반 포켓9본(혼성) 인천체육회와 포켓10볼 ‘당구여제’ 김가영(인천체육회) 등도 금빛 큐대를 들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전국체전 지원 예산이 대폭 삭감되면서 연초부터 일부 우수 자원이 타지역으로 빠져 나가 이번 강원 전국체전에서 그 타격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인천체육회는 살짝하고 있다.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각 종목별 지도자들이 제출한 예상메달 획득에서 개인종목은 15개의 금메달로 체크했지만, 지금 종합 8위를 바라보고 있는 인천의 목표달성 안정권은 15~20개의 금메달이 안정권"이라며 "물론 예상보다 많이 나올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투지의 인천선수라면 충분히 이룰 것이다"며 믿음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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