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4년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는 제96회 전국체육대회가 16일 오후 6시 강원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22일까지 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세계중심 강원에서, 함께 뛰자 미래로’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 경기도는 47개 종목(시범종목 3개)에 2천75명(선수1천598·임원477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4연패에 도전한다.

도는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의 6만584점(금129·은106·동138개, 총373개) 보다 1만여 점이 향상된 7만800여 점(금143·은144·동155개, 총442개)과 총 메달수에서도 69개 정도를 더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도 리우올림픽 출전과 관련, 국가대표 선수들의 각종 국제대회 참가로 예년보다 많이 열린 사전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어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도는 사전경기에서 펜싱이 2천474점(금3·은7·동3개)으로 4년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복싱이 1천352점(금3·은3·동5개)으로 4위를, 배드민턴이 1천14점(은1·동4개)으로 8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체조와 볼링 고등부의 선전도 눈에 띈다. 18년간 서울의 벽을 넘지 못했던 체조(기계체조·리듬체조·에어로빅)는 기계체조(금7·은6·동7개)에서 강평환(수원농생고)이 3관왕에 오르는 등 지난해 리듬체조와 에어로빅을 포함한 성적을 웃돌아 19년만에 종목 우승을 예약했다.

고등부 볼링(금6·은1·동3개)에서는 서효동(양주 백석고)과 이주형(성남 분당고)이 각각 3관왕을 기록하는 등 대학부 및 일반부 경기가 열리지 않았음에도 지난 해 보다 금메달을 더 획득하는 등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종목별로는 육상이 24연패에 도전하는 것을 비롯해 유도 17연패, 배구 6연패, 하키 5연패, 역도 4연패, 레슬링·골프·당구 3연패, 농구·볼링이 2연패에 각각 도전해 종합우승 14연패 달성에 선봉장 역할을 담당한다.

육상 김경화(김포시청)·김의연(성균관대)·오선애(성남 태원고)가, 수영에서 정원용(오산시청)·박선관(고양시청)·양지원(부천소사고)이, 역도 정현섭(고양시청)·이지은(수원청명고), 양궁 강채영(경희대)이 각각 3관왕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대회에 도선수단 중 최고령은 궁도의 이상진(67·시흥소래정)이며 최연소는 수영의 김지오(15·소사고)가 각각 출전한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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