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불확실한 개인종목과 전통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기록종목 등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인천은 강원 전국체전에서 단체(구기)종목에서 희망을 걸고 있다. 단체(구기)종목은 한 종목이 우승할 때 최고 1천 점 이상을 획득할 수 있을 정도로 점수 배점이 높다.

야구 1천247점, 럭비 1천91점, 궁도(단체) 1천53점, 소프트볼 947점, 농구 836점, 하키 747점 등으로, 개인종목 금메달 10개 이상 따야 나올 수 있는 점수가 단체(구기)종목에서 한 번에 딸 수 있다.

인천은 남고 야구와 럭비, 여일반 소프트볼과 하키 등의 결과에 마음을 졸이고 있다. 만약 이들 종목들이 1회전 또는 2회전만 잘 통과한다면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1·2회전을 결승처럼 지켜본다고 시체육회는 말하고 있다.

우선 남고 야구에 출전하는 제물포고는 1회전에서 충남 공주고를 만나는데 여기서 이긴다면 결승까지는 무난하다는 평가다. 특히 남고 럭비의 인천기계공고는 1회전에서 전통의 강호 부산체고를 만난다. 그동안 수차례에 부산체고를 만나 번번이 패배의 쓴맛을 본 인천기계공고가 부산체고만 이겨준다면 인천의 종합순위 8위가 무난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중요한 경기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여일반 소프트볼 인천체육회 팀의 우승을 위한 고비는 2회전에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경남체육회다. 여일반 하키의 인천체육회 팀 역시 2회전 상대로 보고 있는 한국체대와의 일전이 우승을 향한 가장 큰 분수령이다.

인천은 남대 축구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생각하는 인천대가 대진이 좋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보통의 구기 종목 대진은 16개 시도가 나와 3경기만 이기면 바로 결승전인데, 이번에 대학 축구에서 17개 시도가 모두 출전하면서 인천은 1경기를 더 하는 불운이 겹쳤다.

이는 1회전만 통과하면 접수를 주는데, 이번에 인천대는 결국 2회전까지 이겨야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대진인 것이다. 이들 종목의 선전과 함께 탁구 단체 남대 인하대와 여일반 포스코에너지와 남대 배구 인하대가 우승해주면 인천은 목표 이상의 성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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