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용인시 기흥구 신갈초교 강당에는 전국 야학에서 공부하는 늦깎이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전국야학협의회와 신갈야학학교, 수원제일평생학교가 공동 주관하고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야학 어울림 한마당이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 포항열린학교, 경북 경주한림학교, 경산 우리학교, 전북 전주주부평생학교, 충남 당진 해나루시민학교, 의정부 노성야간학교, 수원제일평생학교, 용인시 신갈야간학교 등 전국 야학에서 400여 명의 교사와 학생들이 참가했다.

행사는 예쁜 글씨 쓰기, 글짓기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예쁜 글씨 쓰기 부문에서는 신갈야간학교 강옥자 씨가 금상인 용인시장상, 글짓기 부문에서는 경북 경주 한림학교 손순희 씨가 ‘어머니’라는 시로 금상을 각각 차지했다.

또 학생들은 문해 골든벨에서 그동안의 학습 실력을 뽐냈고, 2인3각 경기와 ‘선생님 공 받으소’ 등의 놀이를 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박영도 전국야학협의회 회장(수원제일평생학교 교장)은 "전국의 야학은 60여 개, 학습자는 4천800여 명에 이른다"며 "1회 한마당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매년 전국의 야학 교사들과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명호 전국야학협의회 부회장(신갈야간학교 교장)은 "1988년부터 2004년까지 모두 15차례의 전국 야학인 한마당이 있었다"며 "이번에 신갈에서 ‘전국 야학 어울림 한마당’으로 다시 모이게 돼 매우 기쁘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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