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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 대회 참가자들이 호수주변 도로를 걸으며 가을을 만끽하고 있다.
○…‘제2회 광교호수공원 가족사랑 걷기대회’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시민들이 참가해 눈길.

 특히 6살 손녀의 손을 잡고 참가한 김진택(74)옹은 평소 혼자 걷던 길을 손녀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대회에 나왔다고. 손녀에게 줄 간식을 주머니 속에 한아름 담고는 설레는 표정으로 있어 다른 참가자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아. 김 옹은 "행사가 지속돼 매년 손녀와 함께 참가하고 싶다"며 "혼자가 아니라 둘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해.

○…연년생 자매 다은(4), 소은(3)이를 태운 빨간 2인승 유모차를 힘차게 끌고 출발한 조후옥(38·여)씨도 눈길. 조 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걷기대회에 참가했다며 나란히 유모차 손잡이를 밀며 다정한 고부간의 대화를 나누기도. 조 씨는 "걷기대회를 통해 가족 간의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며 "유모차를 끌며 걷느라 거의 마지막에 도착했지만 6.4㎞를 어머니, 아이들과 완주한 기쁨이 더 크다"고 소감 밝혀.

 ○…2회째를 맞는 대회인 만큼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으로 참가한 가족들도 곳곳에서 목격. 김현종(38)씨는 "작년에 8살, 6살인 두 딸과 함께 대회에 참가했었는데 아이들이 또 가자고 해 올해도 참가하게 됐다"고. 이어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과 한자리에 모여 함께 호숫가를 걷고, 아름다운 단풍을 구경하며 못 다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내년 행사도 꼭 참가하겠다"고 다짐. 아내와 함께 참가한 정민석(42)씨도 "작년엔 혼자 참가해 경품을 받아갔던 기억이 있는데, 올해는 아내와 그 기쁨을 함께 하기 위해 같이 왔다"며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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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대회 참가자들이 반려견과 함께 걷고 있다.

 ○…2014년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수상한 ‘광교호수공원’ 걷기축제에 참가한 가족들은 미리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즐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용인에서 두 딸과 함께 참석한 박흥식(48)씨는 "가족과 함께한 오랜만의 가을 소풍이었다"며 "걷기대회를 통해 가족의 사랑과 행복을 느끼는 하루였고 가족나들이에는 최고의 코스였다"고 찬사. 이날 걷기대회에 참가한 가족들은 한결같이 "내년에도 꼭 다시 참가해야겠다"며 함박웃음.

 ○…걷기대회가 열린 광교호수공원 하늘에 수많은 연들이 떠올라 장관을 연출. 참가자들은 행사장 한 쪽에 전통 민속연보존회에서 마련한 ‘전통 연 만들기’ 부스에서 직접 가오리연을 만든 뒤 푸른 가을 하늘을 연으로 수놓아.

 1천여 개의 연은 순식간에 동이 날 정도로 인기. 특히 어린 자녀와 함께 연을 날리며 행복한 웃음을 연신 터뜨리는 가족들이 많아

. 이영관(42)씨는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연을 날려보는데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어 기쁘다"며 "연을 날리다 보니 어린시절의 추억도 떠올라 행복하다"고. 이 씨의 아들 승준(10)군도 "태어나 처음 연을 날려봤는데 매우 재미있다"며 "아빠와 형과 함께 공원을 걸으며 많은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고 기쁨을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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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원 본보 사장이 개회사를 하고있다.

 ○…행사장 곳곳에는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경찰들이 목격돼. 이날 걷기대회 행사장에 광교호수공원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광교파출소 소속 박성호 팀장 등 경찰들이 방문해 행사 참가자들에게 치안 소식지를 나눠주는 한편, ‘경기경찰 좋아요’라는 문구가 적힌 패널을 들고 함께 사진을 촬영.

 박 팀장은 "평소에도 광교호수공원에서 사건 방지를 위해 자전거 순찰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기호일보의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참가한다는 얘기를 듣고 직원들과 함께 치안 예방 홍보를 위해 나왔다"고.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던 시민들은 연신 경찰들의 치안활동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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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경찰청 홍보단의 공연이 열리고 있다.

 ○…광교호수공원 가족사랑 걷기대회에서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한 것은 단연 부대행사 체험부스에 마련된 ‘페이스 페인팅’.

 엄마와 아빠 손을 잡고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 줄을 선 아이들은 다양한 색상의 물감과 붓, 스폰지를 활용해 체리 등의 과일과 용, 다람쥐, 토끼 등을 얼굴과 손등에 그리며 즐거워 해.

 부스가 열린 오전 11시부터 늘어선 페이스 페이팅 줄은 걷기대회가 마무리되는 오후 3시까지도 식지 않는 않는 인기로 이어져.

페이스 페인팅 체험부스에 상주하던 한 봉사자는 "점심시간과 폐회 시간까지 옹기종기 모여드는 아이들에게 페인팅을 해주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귀여운 페이스 페인팅을 한 아이들의 표정은 너나없이 들떠 보여 행복했다"고.

 ○…참가자들은 행사 전 배부된 배 번호판을 들고 기념 촬영에 나서기도. 가족과 함께 친구와 함께 공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눈에 띄여.

특히 이번 대회에는 학생 참가자가 많아 ‘인증샷’을 찍고 개인 SNS에 사진을 올려 마치 이 모습이 유행처럼 보이기도. 용인에서 왔다는 김미나(15)양은 "친구들과 함께 참여한 첫 행사에 사진을 남겨 기억하고 싶다"며 "SNS에 올린 사진에 대한 친구들의 반응이 좋아 참가하길 잘한 것 같다"고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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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기 대회 시작 전 참가자들이 퀴즈를 풀고 있다.

  ○…‘제2회 광교호수공원 가족사랑 걷기대회’는 메인 이벤트인 걷기대회 외에도 힙합댄스팀인 ‘바비걸스’와 ‘경기지방경찰청홍보단’의 공연, 갤럭시탭과 자전거, 블루투스 이어폰, 도내 박물관 및 미술관 입장권 등 1천여 개에 달하는 다양한 경품으로 참가자들에게 행복을 전했다는 평. 특히 경품 가운데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자전거에 당첨된 한 학생의 소박한 욕심(?)이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

 평소 통학길에도 자전거를 애용하는 이 학생은 이날도 행사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와 막상 새 자전거를 가져갈 방법이 없어 난감해진 상황. 친구들은 남동생을 불러 새 자전거를 주면 되겠다고 조언하자 그건 절대 안 된다며 단호한 모습.

 결국 이 학생은 엄마에게 전화를 해 "남동생에게 알리지말고 꼭 엄마 혼자 와서 자전거를 가져가라"고 신신당부. 옆에 있던 한 참가자는 이 모습을 보며 "경품이 워낙 좋다 보니 욕심이 생길만도 하지"라고는 웃음. 

  <특별 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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