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선수단이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갑작스런 부상, 불운 등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대회 이틀째인 지난 17일 강릉항 주변도로에서 열린 트라이애슬론 단체전 및 개인전에 참가한 김지연(26·인천시체육회)과 ‘인천 역도간판’ 안용권(33·인천시청) 등은 갑작스런 발가락 부상과 고질적인 허리 및 관절 부상 등에도 모든 경기를 소화하며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김지연은 이날 첫 종목인 수영을 마치고 다음 사이클에 제일 먼저 오른 후 달려가던 중 실수로 넘어져 발가락을 다쳤다. 하지만 고통을 느낄 겨를도 없이 곧바로 자전거를 세우고 출발을 했으나 다친 발가락 주위에는 피가 계속 흘렀다. 포기할만도 했음에도 그 지점에서 포기하면 인천에는 단 1점도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으로 안 김지연은 마라톤 10㎞까지 마무리했다. 그의 기록은 2시간17분00초. 지난 5월 전국대회 우승 기록보다 불과 7분33초가 더 걸렸을 뿐이었다.

"자전거가 넘어진 후 다친 발가락 아픔은 지난번 발가락 골절 때와 같았지만, 나로 인해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아 포기할 수 없었다"고 김지연은 말했다.

이날 역도 +105㎏ 인상에서 출전한 안용권도 인상 1차시기 183㎏을 한 번에 들어 올렸으나, 이때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 나머지 경기를 포기하라는 감독의 말에도 출전했다. 안용권은 "후배들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포기한다면 누가 될 것 같아 끝까지 출전했다"고 말했다.

롤러 여일반 1천m 김수진(인천서구청)도 경기도중 옆 선수와 부딪혀 쇄골이 부러졌고, 럭비 이현수(인천기계공고) 역시 경기 도중 발목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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