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생각했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아쉬웠는데, 전국체전 5년 연속 2관왕을 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을 것입니다."

‘제96회 전국체육대회’ 개막 4일째인 19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계속된 다이빙 여일반 스프링보드 1m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대회 3관왕에 오른 조은비(인천시청). 조은비는 2011년 경기도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전 2관왕을 시작으로 제93회(대구) 3관왕, 제94회(인천) 2관왕, 제95회(제주) 2관왕에 이어 이번 전국체전 3관왕으로 5년 연속 2관왕 이상을 달성한 주인공이 됐다. 인천선수단 중에 2관왕 이상을 5년 연속으로 달성한 선수는 조은비가 유일하다.

그러나 조은비는 기뻐할 수 없다고 했다. 다이빙 5종목 모두 출전한 조은비는 개인종목인 스프링보드 1m와 3m와 플랫폼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했으나, 스프링보드 1m에서만 금메달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2종목은 4위와 5위에 그쳐 개인적으로 섭섭해 했다.

개인종목은 오는 11월 국가대표 선발에서 개인전 포인트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번 3관왕이 자신에게는 그리 좋아할 성적이 아니라는 것. 그래도 5년 연속 2관왕 이상이라는 소식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는 조은비는 "앞으로 몸 관리를 잘해 오래 동안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초교 3학년 때부터 수영선수로 활동하다 신체조건이 다이빙에 잘 맞는 작은 체구에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5학년 때 수영코치의 권유에 따라 다이빙에 입문한 그는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발탁돼 비록 메달을 획득하지는 못했지만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했을 때 다이빙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생각했던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했을 때 가장 힘들다"고 말했다.

‘힘 하면 은비’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체력이 좋은 조은비는 "일단 오는 11월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것이 첫 번째 목표고, 그 다음에는 꼭 내년에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마지막 목표"라며 "그 목표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강릉=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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