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 질주’ 경기도 육상이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목우승 24연패를 차지하는 불멸의 기록을 수립했다. 전국체전 육상은 21일 강릉종합경기장에서 경기가 완료된 가운데 경기도가 금 20개, 은 18개, 동메달 15개로 총 5천733점을 득점, 만년 2인자 경북(4천461점·금10 은15 동17)을 제치고 24년 연속 패권을 가슴에 안았다. 특히 육상은 경기도와 전체 종합우승을 다투는 서울시(6위·2천817점)를 무려 2천916점 차로 따돌려 종합우승 14연패 달성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종목이 됐다.
세부종목으로 보면 트랙은 1위, 마라톤은 2위, 필드는 3위를 각각 차지는 성적을 보였다. 남자대학부 김의연(성균관대)은 200m와 400m 계주, 1천600m 계주서 금메달 3개를 여자고등부 오선애(성남 태원고)도 100m와 200m, 400m 계주서 우승해 각각 3관왕이 됐다.
또 남자대학부 김우삼(성결대)은 100m, 400m계주, 여저일반부 김경화(김포시청)도 400m허들(대회신기록), 1600m계주에서 각각 금을 수확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남자고등부 110m허들 김경태(경기보바일과학고)는 대회신기록을 수립했으며 3천m장애물경주 조창현은 이 종목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이희주(이상 남양주 진건고)와 400m 김윤아(경기체고) 등도 우승했다.
남자일반부 1천500m의 이강철(한전)은 대회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안았으며 남자대학부 800m 황경구(한양대) 및 여자고등부와 남자대학부 400m계주, 남자고등부 800m 이의명(진건고), 여자일반부와 남자대학부 1600m계주도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필드는 남자일반부 포환던지기 정일우(성남시청)와 남자고등부 장대높이뛰기 김영주(경기체고) 등이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일반부 20㎞경보에서 전영은(부천시청)도 우승했다.
하지만 경기 마지막날인 21일 여자고등부 1600m계주에서 경기도가 1위로 골인했지만 비디오 판독결과에서 실격처리되는 바람에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특히 경기도 육상 마라톤이 이번 대회에서 2위에 오르는 고무적인 성적도 보였다. 도 육상은 마라톤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체전 연승가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강릉=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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